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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청백적 리뷰] 17R - 대구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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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vs. 대구 FC

 

 

 

원정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수원은 17라운드에서 대구 FC를 3-0으로 꺾어 다시 원정 경기에서 완승을 이어갔다.

 

 

 

◈ 선발 라인업 & 주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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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서정원 감독은 현재 메인 전술인 3-4-1-2의 전형으로 대구를 상대하였다. 선발 라인업에서는 크게 중원 조합의 변화가 눈에 띄는 정도이며, 지난 경기에서 환상적인 데뷔 경기를 치른 유주안을 대신해 염기훈이 출전한 것은 강원과 경기에서 후반전 10분여가 지난 시점에 근육 경련으로 교체되었던 사실을 고려해 본다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였다.

 

후보 라인업에서는 유주안과 함께 신인 선수인 이상민, 윤용호가 포함되었으며,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은성수도 오랜만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도가 눈여겨 볼만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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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 블루윙즈 (3-4-1-2)

 

 

하지만 움직임은 이전 광주 FC, 강원 FC와 경기와는 다소 다른 면이 있었다. 조나탄이 거의 원톱처럼 움직였고 염기훈은 그보다 조금 아래쪽에 위치해 좌우로 공간에 따라 움직이는 쉐도우 스트라이커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전반 9분여 만에 염기훈의 크로스와 조나탄의 헤더로 선취 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으나, 문제는 산토스가 공격 지역에서 역할이 다소 애매해지고 말았다. 그런 이유로 선취 득점 이후로 수원은 다소 잠잠했다. 후반전에는 조나탄과 산토스가 교체로 나가면서 염기훈이 원톱으로 활동하고 유주안과 서정진이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였다.

 

그동안 김종우와 호흡을 맞추던 최성근은 대구 FC와 경기에서 이종성과 함께 선발 출전하였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수비적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이런 이유로 김민우, 고승범 두 윙백은 높은 지점에서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하고 간격 문제로 수비에 치중하고 말았으며, 후반 중반까지 이런 모습을 이어가다가 서정원 감독의 교체 전술을 통해 밸런스를 갖춰나갔다.

 

 

◈ 상대팀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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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FC (3-4-3)

 

 

대구 FC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정승원(38번)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세징야(11번), 김선민(8번)이 중원을 구성하는 것처럼 항상 발표하였으나, 사실상 3-4-3의 전형을 고수하고 있었으며, 수원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움직임에 있어서는 정승원과 세징야 수비 상황에서는 넓게 포진해 있다가 공격을 할 때는 중앙으로 좁혀들어가고, 윙백인 홍승현(34번)과 정우재(22번)이 측면 전체 범위를 책임지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 리뷰

 

 

▶ 문제점을 보인 중원 역할 분담

 

 

경기 중 보여주었던 경기력은 다소 아쉬움이 많았다. 수비 후 공격 지역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선수단의 움직임이 그다지 좋지 못했으며, 부정확한 롱패스로 일관하면서 공격진 자체가 고립되고 말았다. 게다가 겨우 최전방까지 연결하더라도 미드필더 선수들의 공격 가담 속도가 느렸기에 공격수 홀로 상대 수비 2명 상대하는 일이 잦았다. 이는 후반전 중반까지 계속 보였던 문제이다.

 

이는 이종성, 최성근 두 선수의 불명확한 중원 역할 분담에서 비롯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두 선수가 모두 같은 역할로 활동하였다는 것이며, 모두 수비적인 임무를 수행하였다. 그로 인하여 산토스 아래에서 연결고리를 하는 선수가 없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공격 전환 상황에서 후반 중반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가 지나치게 적어 염기훈이 홀로 키핑하며 시간을 벌었고, 그러는 와중에 대구 수비수들이 모두 기본 전형으로 복귀했으며, 공격 템포가 다소 늦었다. 지난 경기인 광주 FC와 경기에서는 김종우가 후방에 위치하고 최성근이 높은 지점에 있고, 강원 FC와 경기에서는 두 선수의 역할이 바뀐 형태였는데, 대구 FC와 경기에서는 이런 역할이 분담되지 않았다. 이것이 전반전에 선취 득점 이후 이렇다 할 공격을 이끌지 못했던 이유이자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던 대구에게 점유율을 통째로 내준 원인이며, 류제문(29번), 김선민(8번)이 버틴 대구의 중원이 그다지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는데도 점유율 싸움에서 크게 밀리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다행인 것은 대구는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해 허수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였다는 것과 더불어 결정적으로 서정원 감독의 교체가 적절했다는 점이다. 유주안의 교체는 빠르게 효과를 보지 못했으나, 다소 고립된 움직임을 보인 산토스를 대신해 서정진을 투입해 공간 장악력을 찾아왔고,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김종우의 투입이 결정적이었다. 교체 시점 전까지 대구 레오(33번)가 이종성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당하고, 세징야(11번)가 신경질적인 플레이를 보이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큰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운을 잡기도 했지만, 후반 중반까지 공격 지역에서 풀어주는 역할이 없어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던 것을 다시 생각해보면 꽤 적절한 교체였다.

 

 

▶ 승리 포인트

 

- 패기를 제압한 노련함

 

중원에서 문제를 보이며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면서 30:70 정도로 점유율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노련함을 통해 그다지 위협적인 상황을 많이 노출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수비 상황에서 매튜의 위치선정이 빛이 났으며, 신화용의 안정적인 공중볼 장악도 한몫했다. 대구는 현재 안드레가 감독 대행으로 활동하면서 프로 2년 차 선수인 김우석(26번), 정승원, 홍승현 등이 주전으로 활동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물러서지 않는 패기로 전력 차이가 나는 FC 서울, 전북 현대 모터스를 적지에서 무승부를 거둬 상승세를 타는 팀으로 거듭났는데, 수원 수비수들의 노련한 위치 선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의미한 점유율만 높여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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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골 2도움을 통해 단일 클럽 최다 도움 기록을 세운 '기록의 사나이' 염기훈.

 

그리고 염기훈의 노련함이 승부처가 되었다. 앞서 거듭 말했듯이 수원은 후반 중반까지 점유율 싸움에서 뒤처지며 1-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불안함을 보였다. 대구가 점유율만 높은 상황이었다고 해도,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매우 답답하였다. 그러나 적절한 교체가 이루어지고, 중원에서 볼 배급이 원활해 지고 유주안이 공간을 활용하는 순간부터 염기훈의 노련함이 빛이 났다. 염기훈은 대구 수비수들 2명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었고, 김민우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조현우(21번) 골키퍼까지 속여 추가 골을 넣었다. 게다가 후반 종료 직전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노마크 찬스인 유주안에게 오버헤드 패스를 건네 3-0 완승의 방점을 찍었다. 염기훈의 노련함이 없었더라면 이런 3-0 완승도 없었을 것이다.

 

 

 

 

◈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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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이런 경기가 수원에게 필요했는데, 적절한 시기에 결과를 만드는 경기를 선보였다. 제대로 된 '보양식'을 먹은 느낌이다. 또한, 신예 유주안의 침착함과 공간 이해도가 인상적이었으며, 스트라이커로 점차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염기훈의 노련함도 눈여겨볼 만했다. 하지만 중원 조합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으며, 최성근의 다재다능함을 조금 더 유연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평점

 

신화용 - 4.0 / 5.0

안정감을 통해 프로 통산 3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매튜 - 4.0 / 5.0

위치선정, 대인방어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곽광선 - 3.5 / 5.0

빠르고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조원희 - 3.5 / 5.0

지난 경기의 불운을 스스로 만회하였다.

 

김민우 - 4.0 / 5.0 (1A)

후반전 압도적인 개인 기량을 선보였다.

 

최성근 - 3.0 / 5.0

무난했지만, 소극적인 공격 가담.

 

이종성 - 3.5 / 5.0

승리의 어그로.

 

고승범 - 2.5 / 5.0

투박했고, 시야도 좁았다.

 

산토스 - 3.0 / 5.0

다소 겉돌았다.

 

염기훈 - 4.5 / 5.0 (1G / 2A)

MOM

갓갓갓

 

조나탄 - 4.0 / 5.0 (1G)

검증된 골무원.

 

<교체>

유주안 - 4.0 / 5.0 (1G)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녔다.

 

서정진 - 3.5 / 5.0

활발함을 보였다.

 

김종우 - 4.0 / 5.0

가장 적은 시간을 뛰었지만, 가장 적절했던 교체 자원.

 

 

 

 

 


http://bwrfc.tistory.com/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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