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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대구전 후기(17.06.28 A)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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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 간략 리뷰

 

 

염-----------------나탄

----------토스---------

민우—성근—종성—승범

---매튜—광선-—원희---

----------화용----------

 

1. 압도 당한 전반 : 예상된 문제

선발 스쿼드를 보고 많은 이들은 주안이가 아닌 염기훈의 출전과

경고누적으로 빠진 자룡, 호익이의 공백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난 가장 눈에 띄는게 성근, 종성이의 선발이었음.

 

종우가 빠지고 수비적 성향이 강한 2명이 선발.

약팀이라고 생각되었던 대구에게 왜 수비형 미들 성향이 강한 2명으로 구성하였을까?

 

이에 대해선 대구의 역습에 대비했다고 생각함.

대구의 특성 상 수비 후 역습이 굉장히 빠르며 특히나 외국인 선수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타팀과 차별화를 이뤄냈다고 생각.

 

이 두명이 출전하면서의 문제는 전방으로 볼 전달이 안된다는 점.

과연 2명의 문제일까? 전반의 문제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1) 빌드업 상 문제

염기훈의 정확한 킥과 조나탄의 결정력으로 선제골을 얻은 것 까지는 좋았어.

하지만 이후 전반전 경기력은 최악에 가까웠어.

실제로 경기 지배율을 나타낸 TSR 수치도 수원 : 대구 = 0.5 : 9.5 야.

우리가 전반에 얼마나 못했는지 나온 수치지.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중원 지배가 부족했어. 우리가 경기력을 내준 경기에 모두 해당돼.

 

이번 경기에서의 특징은 수비형 미들을 2명을 두며 수비에서는 어느정도 효과를 거뒀지만 공격쪽으로는 너무 부족했어.

징검다리에서 돌간 간격이 비슷해야 사람이 건너갈 수 있는데

우리 징검다리는 중간에 돌이 빠졌어.

그 빠진 자리를 누군가 대체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거.

 

종성이랑 성근이가 수비에서 컷팅이나 제공권 싸움 이런건 좋았어.

그런데 둘이 거의 수평적으로 서서 볼 전달을 하니 볼이 횡으로만 돌고 앞으로 전달이 되지 않는 다는 점.

이 선수들 키핑이 어느정도 되어서 볼은 뺏기지 않아 자신의 실수 처럼 느끼진 않겠지만 결국 횡으로 돌고 상대 압박에 밀려 수비한테 볼이 가고 최종적으로 키퍼한테 가서 빌드업 성공률 떨어지고 경기 주도권을 상대에게 줘.

 

나는 이런 스타일을 싫어하는 편이야.

수비에서의 역할은 인정하나, 공격에서는 두 선수의 역할을 달리줘서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러지 않았어.

 

비슷한 사례가 윤성효 체제하의 오장은(박현범) – 이용래 라인,

올시즌 첫경기인 가와사키전의 이용래 – 이종성 라인.

코치진의 방임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는..

 

결국 경기를 풀어야 하는 이 두명에게 부담이 너무 과했고

전진패스가 전무했던 전반적이라 평할 수 있어.

 

 

2) 산토스의 역할은 도데체..

요새 산토스를 보면 참 계륵 같단 생각이 들어.

물론 산토스는 우리팀의 레전드 급 선수이지만 이성적으로 볼땐 산토스가 어떤 역할을 맡아서 뛰고 있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명확하단 생각이 안들어.

 

그나마 내가 내린 결론은

포지션 맡은 바는 공미이지만

 

쉐도우 처럼 뛰며 수비에 많은 도움을 주지 않으며,

PA 바로 밖에서 슛을 날려 골을 노리는 역할 정도.

 

어제 전반 같이 게임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산토스의 움직임은 굉장히 아쉬웠어.

 

2명의 수미가 볼을 컷하거나 빌드업할 때 가장 도움을 줘야 하는 선수는 산토스였다고 생각해.

즉,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고 다시 오프볼 움직임 돌아서 볼 받아주는 역할만 했어도 우리팀 빌드업이 훨씬 수월했을거야.

 

어찌보면 난 전통적인 3-4-1-2의 1을 생각해서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어.

하지만..

1로 나오는 산토스의 움직임이 공을 받아주면서 게임을 풀어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키핑하면서 전방에 뿌려주는 역할도 아니고

뒷공간을 엄청 침투하면서 미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다 보니

 

공, 수 간격이 너무 벌어지고 그 공간을 상대 미들에게 잡혀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수비가 아무리 걷어내도 상대가 볼을 컷해서 또 공격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점.

 

3) 소결 : 이럴거면 왜 3-4-1-2를 사용하나?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음.

 

징검다리가 너무 멀어서 건널 수 없는게 우리팀의 문제임.

어찌 됐든 누군가 징검다리의 중간에 들어가야 하는게 맞아.

그게 산토스가 되었든, 중미 중 누군가가 되었든 상관 없어.

 

이 정리는 누가 해야 할까?

나는 코치진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 코치진의 능력이 부족하다는게 이런점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3-4-1-2를 쓰는건 팀의 중심이 염기훈이 아닌

산토스-김종우-이종성 라인으로 넘어가는 거야.

 

즉, 팀은 염기훈 VS 산토스 중 산토스를 선택하고 염기훈을 억지로 끼워 맞춰서 희생을 강요하고 있어.

 

그럼에도 팀의 연결고리가 부재이고 산토스가 겉돌면 이 전술은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나 빌드업과 공격쪽에서 말이지.

후반에 종우 들어가고 중미의 움직임을 보면서 아,, 우리팀은 선수간 세세한 움직임에 대해 약속하고 짜여진 대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큰 역할 정도만 얘기하고 선수 개개인에게 맡긴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음.

 

뭔가 짜여지지 않은..

아니 패턴이 없는 골들이 계속 되는건 바로 이러한 점이 이유라고 생각함.

 

 

2. 후반 : 퇴장과 염기훈 하드캐리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조나탄을 후반 시작과 함께 유주안으로 교체.

나름대로 모험수라고 생각했어.

 

더더욱 롱패스로 상대 뒷공간을 주안이로 침투하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보니 유주안의 투입 효과는 공격보단 수비적인 측면에서 훨씬 좋았다고 생각함.

 

자꾸 징검다리 얘기하게 되는데..ㅎㅎ

우리는 중간에 돌 하나가 없던 반면 대구에서는 세징야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주안이가 공격에서는 전방에서 뒷공간을 팠지만 수비에서는 염기훈, 산토스보다 훨씬 많은 반경을 커버해주면서 세징야를 많이 견제해줬어.

 

이로인해 전반 대비 후반 대구의 공격력이 많이 약화 되었어.

 

여기에 레오의 퇴장은 대구의 몰락을 더 크게 불러왔어.

주심은 제대로 못본 것 같고 대기심이 판정하고 주심에게 전달한게 방송에 나오더라고.

불필요한 파울은 맞고 퇴장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어. 줘도 할말 없고 최소 경고는 받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해.

 

물론 이후에도 상대의 전방 압박에 밀려 헤멨어.

하지만 염기훈의 전방에서 혼자 키핑하며 싸우는데 안쓰럽더라고.

상대도 4백 전환해서 아무래도 수비가 헐거워 졌지만,,

일단 키핑되고 선수들이 다 염기훈만 바라보고 있으니 염기훈이 뭔가 어떻게든 만들려고 이리저리 하는게 보였어.

왼쪽에서 혼자 다 뚫고 민우한테 줬지만 못 넣은건 백미였고..

 

그 노력의 결과가 후반 1골 1어시스트.

주안이도 침착하게 넣었고 연결해준 종우, 민우 모두 잘했지만 염기훈을 많이 칭찬하고 싶네.

 

 

3. 마치며

원정에서 힘든 경기를 잘 치뤄냈고 특히나 여름에 원정가면 힘든 대구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 칭찬하고 싶어.

특히 지난 경기의 무승부는 좀 타격이 있었을 것 같은데 바로 극복해줘서 고맙네.

 

다만 우리팀이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음에도 낭비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 이는 선수들이 어떻게 이 악물고 열심히 뛴다고 되는게 아니라 코치진에서 세세하게 잡아주고 수정하고 선수들을 자기 특성에 맞게 더 살려주는게 좋다고 생각해.

 

앞으로 이기세 쭉 이어가고

홈에서도 만세삼창 좀 하자!!

 

 

덧. 엠비씨 중계화면 잘 못 잡는 듯. 자꾸 경기와 상관없는 외적인 장면에 신경쓴다는 느낌이…

물론 중계는 고맙지만.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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