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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청백적 리뷰] 13R - 전북현대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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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vs. 전북 현대 모터스

 

 

2연속 원정 경기 3-1 승리로 상승세에 오른 수원은 1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를 만났다. 전북은 시즌 초반인 2라운드에서는 졸전을 펼치면서 실망감을 안겨준 상대이기도 한데, 서정원 감독의 수원은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많은 수원 팬들은 경기 결과에 있어 큰 기대를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수원은 2라운드에서 보여준 실수를 다시 반복하는 부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라운드와 비슷한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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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최근에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중원에는 김종우를 대신해 이용래가 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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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 블루윙즈 (3-4-1-2)

 

 

선수단의 움직임은 이전과 비슷했으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비정상적인 전형과 움직임을 보이고 말았다. 곽광선의 수비 위치는 너무 낮았으며, 반면에 매튜와 구자룡은 지나치게 측면으로 퍼져있었다. 미드필더 선수들의 위치 선정도 아쉬우며 동선이 겹치거나 역할 분담에 실패하고 말았다.

 

 

 

◎ 비슷한 방법에 당한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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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의 전방 압박은 많은 활동량을 통한 것이 아닌, 적당한 움직임으로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기본적인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이런 기본적인 움직임에도 수원 선수단은 2라운드와 같이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전북의 움직임은 2라운드와 비슷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을 전방 헤더 역할과 동시에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움직임을 주문하면서 수원의 공격 작업을 늦추고, 볼 소유권을 빠르게 가져오면서 속도와 공간을 밀도 있게 장악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이용래와 이종성 등의 미드필더 선수는 패스를 받으러 내려오는 움직임도 적었고, 그런 움직임이 있더라도 같이 내려와 스스로 공수 간격을 지키지 못하는 역할분담의 실수를 보여주고 말았다. 이런 이유로 후방에서 공을 소유한 곽광선과 매튜는 의미 없는 롱패스나 위험 지역으로 패스를 남발하고 말았다. 게다가 산토스는 최철순에게 밀착 마크를 당하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말기도 했는데, 기본적으로 후방에 위치한 두 선수가 이렇게 실수가 많은 상황이라 개인 능력 이상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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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윙백의 활약이 중요한 백스리 전형에서 측면은 상대 압박을 쉽게 받는 역할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부분 왼쪽 측면으로 염기훈이 빠져나오는 것을 기다리다가 압박을 받은 경우가 잦았다.

 

 

윙백의 움직임도 아쉬움이 많다. 중원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면 측면을 통한 공격 전개가 있어야 했는데, 고승범의 경우 패스를 받고 전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 리턴 패스를 하거나 스스로 압박받기 쉬운 위치로 드리블을 전개하고 말았다. 장호익의 경우는 활동량과 압박을 통해 수비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이 조금이나마 있었으나, 공격 전개 상황에서 부정확한 패스가 많았다. 결국, 오른쪽은 수비만 하고 공격이 왼쪽으로 몰리게 되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태였다. 후반전에는 이용래를 왼쪽 윙백, 그리고 4백 전환 후에는 사이드 풀백으로 내려 활용했지만, 고승범보다 패싱 전개가 나았을 뿐이지 그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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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조나탄의 승부욕이 가장 볼만 했다.

ⓒ 인스타그램 _jhleee 님

 

 

한마디로 말하자면 수비부터 미드필더까지 정상 전형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공격 자체가 무의미한 경우가 많았다. 염기훈은 측면에서 완전히 고립되고 말았고, 앞서 언급한 산토스도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경기 전반에서는 존재감이 부족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전북한테 모두 밀리게 되면서 조나탄이 홀로 개인 능력을 발휘해 공격을 이끌고 찬스를 만들어 내는 것에 의존하고 말았다. 조나탄의 이런 집념은 칭찬할 만하지만 이렇게 단 1명의 선수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정상 경기력이 아니다. 분명한 문제이다.

 

 

 

◎ 소극적인 경기 운영

 

 

후반전에는 김종우를 투입하고 원활한 볼 배급과 중원에서 밀도가 살아나면서 잠시나마 정상 경기력을 회복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서정원 감독의 선수 교체는 소극적이었고, 전술 변경에서도 추격 골의 여지를 만들기보다 추가 실점 방지를 염두에 둔 듯하였다.

 

이후 매튜를 제외하고 박기동을 투입해 4-3-3과 비슷한 형태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전형은 아래로 쳐진 상태였다. 이는 선수단도 그렇고 전술적인 움직임도 그렇고 지나치게 수비적인 모습이었고, 추격 골이 필요한 수원이 앞서고 있는 팀마냥 역습에 의존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득점에 대한 의지는 전북이 더 높아지고 말았기에 후반 중반 이후로는 역습에 무방비로 당하고 말았으며, 역습으로 공격으로 올라오지도 못하고 말았다. 완벽하게 완패인 경기이고 승리에 대한 의지도 부족해 보였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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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삼성블루윙즈

 

 

확실하게 말하자면, 지난 경기에서 계속 상승세를 탓기에 패배에 대한 실망감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전북을 상대하는 자세이다. 수원은 전북의 일반적인 전술적 움직임에도 당황해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들의 공격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전반적인 경기력을 넘어서 실점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만든 실수로 김신욱과 장윤호에게 실점을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조금만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이거나 갑자기 강하게 압박을 가하면 마치 몸이 얼어 붙은 것처럼 스스로 상대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렇게 경기를 자신들의 실수와 소극적인 자세로 망치면서 전북의 경기력을 끌어 올려준 것이 바로 수원이다. 그래서 단순히 패배했다는 결과보다 이런 내용으로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평점

 

 

양형모 - 1.5 / 5.0

수비수들과 호흡이 부족했다

 

매튜 - 0.5 / 5.0

치명적인 맨마킹 실수

 

곽광선 - 0.5 / 5.0

부정확한 빌드업. 부적절한 위치선정

 

구자룡 - 2.0 / 5.0

적극적으로 상대를 수비했다

 

고승범 - 1.0 / 5.0

왼쪽 윙백으로 한계를 보여줬다

 

이용래 - 1.5 / 5.0

활동량을 제외하면 그다지..

 

이종성 - 1.0 / 5.0

스스로 막는 것보다 뒤따라 가는 것이 더 많았다

 

장호익 - 2.0 / 5.0

투지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산토스 - 1.0 / 5.0

존재감도 적었고 완벽한 찬스도 아쉽게 놓쳤다

 

염기훈 - 1.0 / 5.0

아.. 옛날이여..

 

조나탄 - 2.5 / 5.0

MOM

유일하게 집념을 보여줬다

 

<교체>

김종우 - 2.0 / 5.0

매끄러운 빌드업을 보여줬다

 

다미르 - 1.0 / 5.0

정상 컨디션이 아닌 모습

 

박기동 - 1.0 / 5.0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원문 : http://bwrfc.tistory.com/28

 

 

추신 : 지난 12라운드 상주 경기는 까먹고 여기다 못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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