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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청백적 리뷰] 11R - 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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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vs. 전남 드래곤즈

 

 

 

서정원 감독의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최근 득점력이 물오른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펼쳤다. 최근 들어서 수원의 경기력도 좋아지기는 했지만, 전남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도 했는데, 의외로 전남 공격은 크게 위협적이지 못하였으며, 전술적으로도 노상래 감독과 지략 대결에서 서정원 감독이 승리하며 3-1이라는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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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수원은 3-4-1-2의 전형으로 나섰는데, 주전급인 조나탄, 다미르, 신화용, 김민우가 부상 등과 컨디션 조절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다. 이로 인하여 최근 기세가 좋았던 전남을 상대하기에 부족한 감이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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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블루윙즈 (3-4-1-2)

 

 

선수단의 움직임에 있어 차이라면, 공격 상황에서 전형을 넓게 가져갔다는 것이며, 넓게 가져가는 상황에서도 염기훈이 측면보다 중앙을 지키는 모습이 많았다. 중원에 나선 이종성은 경기장을 폭넓게 사용하면서 전후로 많은 활동량을 보였으며, 패스 전개에서도 과감한 방향 전환을 통하여 공격진들이 넓게 포진할 수 있도록 보조하였다. 여기에 김종우는 영리하게 공이 올 만한 공간을 미리 점유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떠오를 정도로 경기 운영 방식이 비슷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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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4-3-3)

 

 

홈팀 전남 드래곤즈는 4-3-3의 전형으로 나섰으며, 사이드 풀백 이슬찬이 윙 포워드에 가까워 보일 정도로 공격 지역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였으며, 이로 인하여 최재현과 자일이 조금 더 중앙에 치우친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중원은 다소 활동 반경이 너무 좁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많은 몰려 있는 경향이 있었기에 수원이 빠르게 방향 전환을 가져가는 것에 대처가 조금은 늦고 실수를 연거푸 보였다.

 

 

 

◎ 실점을 대처하는 자세

 

 

전남전 3-1 승리의 키 포인트는 선제 실점 이후에 전남의 측면을 효과적으로 방어했고, 이 공간을 적절하게 노렸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첫 실점은 전남이 후방에서 깊게 넘어온 패스를 허용준이 깔끔하게 처리한 것과 곽광선의 커버 플레이가 아쉬운 것에서 시작되었는데, 이후 실점에 대하여 그다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마도 이것이 승리의 키 포인트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전 경기들을 생각해본다면 실점 이후에 조급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좁은 시야를 보여주는 것이 수원이었는데, 오히려 실점 이후에 더욱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전남의 약점을 공략하기 시작하였다. 전남은 선제골 이후에 측면과 중원의 간격이 다소 벌어지고 활동량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수원은 침착하게 이 점을 노렸다. 이종성은 후방에서 공을 소유하고 고승범이나 장호익이 넓게 공간을 가져가는 동안 기다렸다가 정확하게 롱패스로 방향 전환을 시도했으며, 이것은 중원은 좁고 풀백은 높은 지점에 있었던 전남 입장으론 부담으로 다가오고 만다. 이런 패스 전개로 한 박자 늦은 수비를 보여준 전남은 계속 실수를 범했고, 결국 전반 종료 직전에 산토스에게 동점 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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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염기훈은 후반 종료 직전 마수걸이 득점을 통해 3-1 완승을 이끌었다.

ⓒ수원삼성블루윙즈

 

 

후반전 들어 이런 전남의 약점을 완벽히 공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산토스는 전남 수비수들의 빈 공간으로 계속 움직이는 침투 플레이로 수비 부담을 주면서 전남 미드필더 라인을 전체적으로 아래로 내리게 만들었으며, 박기동은 페널티킥을 얻어 승부처를 마련하였다. 이후 전남이 공격 전술을 변경하고 맹공을 펼치는 상황에서는 염기훈을 높은 지점에 올리고 이종성이 강력하게 압박하는 장면을 통하여 역습의 기점을 마련하였으며, 종료 직전에 염기훈의 추가 골이 터져 나오며 완승을 거두었다. 추가 득점 상황에서는 전남의 모든 선수가 공격으로 올라오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전과 같이 모두 주저앉아서 수비만 하였다면 추가 득점을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고 수세에 몰려 원치 않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었다. 이렇게 역습 전술이 있다면 총공세를 펼치는 상대의 허를 찔러 완승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수원이 실점을 의식한 상태로 전남의 약점을 빠르게 파악하지 못하고 좁게 운영하거나 측면에서 염기훈이 템포를 끌었다면 전남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갔을 공산이 크다. 오히려 실점에 관하여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상대 약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노렸기에 역전승이 가능했고, 이런 팀 멘탈리티가 선취 득점을 내줬음에도 승리의 키포인트가 되었다고 보인다.

 

 

◎ 승리를 뒷받침 해준 매튜와 구자룡

 

 

산토스의 페널티킥 골로 2-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전남은 과감하게 전형을 변경하기에 이른다. 전남은 중원 키 플레이어인 김영욱을 벤치로 불러 들여 페체신을 투입하고 이후에는 연제민을 투입하고 토미를 최전방으로 올리는 초강수를 펼쳤는데, 이 시점부터 매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매튜는 대부분의 공중볼을 처리했으며, 침투 패스의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였다. 여기에 득점으로 연결되는 전남의 슈팅을 걷어내는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전남의 공격이 상당히 매서웠던 상황에서 제공권을 통하여 득점을 노렸던 전남의 전술 변경은 매튜의 맹활약 덕분에 허사에 그치게 된 것인데, 토미를 이렇게 꽁꽁 묶지 못했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술적인 승리 외에도 매튜라는 수비수의 분전 역시 전남전 승리를 가져오는 것에 큰 역할을 하였다.

 

구자룡의 수비력도 상당히 좋았다. 전남의 주포 자일을 직접 상대하는 역할에 공격력이 좋은 이슬찬의 침투 플레이까지 막는 역할이었는데, 타이트한 대인 방어에 공중볼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사전에 방지하였으며, 장호익과 협력 수비도 깔끔하였다. 전남 자일은 경기 중 부진하더라도 한 번 흐름을 타면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였는데 사전에 자일의 흐름을 올라오지 못하게 만든 구자룡의 수비력은 훌륭하였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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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가 이전과 비교해서 두드러진 차이라면, 서정원 감독이나 선수단 스스로 여유를 되찾았다는 것이며, 이런 멘탈리티를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의 주도권을 계속 쥐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이나 시즌 초반만 해도 실점 하나의 상황에 팀 케미가 무너지는 것을 봤을 때는 두드러진 차이이다.

 

 

 

평점

 

양형모 - 3.0 / 5.0

안정감 있게 골문을 지켰다

 

매튜 - 4.5 / 5.0

수비의 핵

 

곽광선 - 2.5 / 5.0

집중력이 조금은 아쉽다

 

구자룡 - 4.0 / 5.0

자일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고승범 - 2.5 / 5.0 (1A)

활발함은 있었으나 왼쪽 윙백 자리는 어울리지 않은 모습

 

김종우 - 4.0 / 5.0

경기를 자신의 템포로 가져갔다

 

이종성 - 4.0 / 5.0

막바지에 투혼에 가까운 압박 플레이로 추가 골의 시작점이 되었다

 

장호익 - 3.5 / 5.0

헌신적인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

 

산토스 - 4.5 / 5.0 (2G)

MOM

축구 지능과 더불어 노련함까지 장착

 

염기훈 - 3.5 / 5.0 (1G)

고군분투했다

 

박기동 - 3.5 / 5.0

공간을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교체>

이용래 - 3.0 / 5.0

매튜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었다

 

윤용호 - 2.5 / 5.0

프로 첫 경기라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조원희 - 2.5 / 5.0

짧은 시간 동안 승리를 지키는 데 이바지하였다

 

 

 

원문 : http://bwrfc.tistory.com/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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