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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김현회] 난지도 S석에서 벌어진 작은 K리그 올스타전

빵훈아잘살아
1612 11

경기 시작 후 곧바로 안양 팬들이 준비한 걸개를 들었다. 그들이 준비한 걸개에는 아무런 문구 없이 안양LG 시절 마스코트의 그림만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이 걸개를 펼치자마자 안전요원이 달려와 제지했다. “당장 이 걸개를 내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안양 팬들이 “어떤 문구도 써 있질 않은데 왜 내려야 하느냐”고 항의하면서 작은 소동이 있었다. 그러자 몇몇 인천 팬이 달려와 안양 팬 편을 들었다. “여기에 무슨 항의성 문구라도 써 있어요? 도둑이 제발 거린 거지.” 인천 팬이 안양 팬의 편을 들며 하나가 된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https://i.imgur.com/sZySULo.jpg



그래도 역시나 원정 응원석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안양 팬들이었다. 추위 탓에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었지만 그들의 외투 사이로 보이는 보라색 머플러는 눈에 확 들어왔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게 가장 복잡미묘했을 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안양 서포터스 A.S.U RED 회장 유재윤(35세)씨는 이렇게 말했다. “K리그 팬이라면 오늘 경기가 당연히 축제라고 생각한다. 저 팀이 떨어지건 말건 쟤네들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와서 자존심 상하는 걸 지켜보려고 왔다. 나는 축구팬이다. 축구팬이라면 당연히 와서 이 모습을 봐야하는 것 아닌가.”

유재윤 씨는 그러면서 말을 이었다. “저 팀이 허우적거리는 꼴을 보러 온 거다. FA컵뿐 아니라 리그에서도 언제든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다. 1부리그에서건 2부리그에서건 언젠간 만날 것이라는 그 각오로 살고 있다. 집에서 봐도 되는 경기인데 굳이 시간을 내서 온 건 쟤네들이 허우적대는 꼴이 재미있어서다. 오늘 경기에서 굳이 패해 강등 당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보다는 그냥 꼴 좋다는 생각이다. 사실 저 팀이 2부리그로 떨어지면 해체도 고려하지 않나 그런 기대감도 있다. 오늘 이 경기장에 오면서 느낀 기분? 그냥 이 경기장에 오는 건 기름이 아깝다는 것뿐이다.





우리가 아무리 북패를 싫어해도 안양팬들에겐 못비빌듯....ㅋㅋㅋ

아, 원문 보면 수원팬이랑 대전팬이 같이 사진찍은것도 있음ㅋㅋㅋㅋㅋㅋ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memberNo=36977025&volumeNo=17287943

빵훈아잘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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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수원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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