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라이트 팬들이 많이 오기 시작하는 만큼 우리도 조금씩 관대해 져야 할꺼같아(나부터)

국대 덕분이겠지?

오늘 여자친구 겸 예비 와이프랑 그 친구의 친구들이랑 다 같이 보려고 w3이 아닌 w자유석을 갔어.

그리고 딱 주위 사람들 분위기에서 느껴지더라고.

이 친구들 뿐만 아니라 수원축구 이제 막 보러 온 사람들이 많구나 라는게.

결정적으로 이 사람들은 매북이 골을 넣어도 좋아해.

그냥 찬스가 나오면 어느쪽 찬스건 다 좋아해.

한번은 데얀이 슛을 했는데 그게 크게 떴어.

그러니까 뒤에 단체로 온 사람들 중 '해설'(아는척)을 담당하던 인간이,

'공이 떠 있을 때 차서 그렇다. 실력이 없어서 그래.'라는 말을 하는거야.

(참고로 그 사람은 우리건 매북이건 다 깠어)

그때 내가 욱하서 뒤 돌아서 그 사람을 흘겼어.

여자친구가 꼬집어서 바로 돌긴 했지만..

그런데, 

결국 이런 사람들도 우리가 품고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할 사람들이더라.

언제까지 마이너 프로리그 팬으로 살 순 없잖아.

이런 사람들이 결국 다시 돈을 내고 와줘야 우리 리그가 살 수 있으니까.

물론, 이 사람들을 진정한 팬으로 데리고 오려면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지.

그렇지만, 경기장에서의 경험도 그 만큼 중요할거야.

오늘 나 처럼 분위기 모르는 사람들 너무 면박 주는행동을 우리 다른 형들은 하지말자.

나부터 반성할게.

오랜만에 평일 경기인데도 8000명이나 오고 좋았어.

다시한번 예전의 수원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 주말부터 다시 응원하자.

p.s. 락싸에서 매북놈들이 매수송 불렀다고 징징거린다는걸 안 소주 한잔 한 여자친구의 사이다 반응 :

'매수 소리 듣기 싫으면 매수를 하지 말아야지.

범죄자가 범죄 저지르고 빨간줄 그어졌다고 성내는거 같네'

...역시 나의 예비 와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