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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청백적 리뷰] 15R - 광주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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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vs. 광주 FC

 

 

14라운드에서 패배로 K리그 클래식에서 2연패 중인 수원은 지난 시즌부터 난적이 된 광주 FC를 상대하였다. 원정 경기로 인한 체력적인 문제와 더불어 중요 경기에서 패배로 그다지 긍정적인 전망을 얻지 못하기도 하였는데, 침착한 경기 운영을 통해 광주를 완벽히 제압하고 3-0 완승을 거두면서 지난 경기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 선발 라인업 & 주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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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서정원 감독은 전형에 있어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선발 구성에는 차이를 뒀다. 우선, 산토스와 조나탄이 처음으로 투톱으로 선발 출전하였으며, 공격형 미드필더에 다미르가 출전하였다.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한 최성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였다. 여기에 14라운드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고승범은 자신의 주발을 활용할 수 있는 우측 윙백 자리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그간 확고한 주전으로 출전한 염기훈과 이종성은 벤치에 머물렀다. 염기훈의 경우는 14라운드에서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인 데다가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전술적 변화가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종성의 경우는 체력 안배의 차원과 최성근의 기량 점검의 목적이 더 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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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 블루윙즈 (3-4-1-2)

 

 

김민우에게 측면을 전담시키고 조나탄과 산토스는 주로 중앙에서 움직였다. 여기에 다미르는 높은 지점까지 올라왔다. 중원의 움직임은 김종우가 공격 지역까지 올라가고 최성근이 후방에 머물 것이라 예상했으나, 이와 대조적으로 최성근이 2선부터 3선 지역까지 많은 범위를 움직이고 김종우가 아래로 처져 있었다. 최성근은 박스투박스 미드필더의 역할, 김종우는 후방 플레이 메이커 역할이다.

 

 

◈ 상대팀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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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FC (4-1-2-3)

 

 

광주 FC 남기일 감독은 기존 전술을 통해 수원을 상대했으며, 그 전술은 4-3-3전형의 변칙인 4-1-2-3이다. 원톱으로 출전한 조주영(26번)은 수비수를 끌고 다니는 미끼 역할의 움직임을 보였으며, 전환 속도와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은 주현우(14번)가 전방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송승민(16번)의 경우는 직선적인 움직임에 주현우와 마찬가지로 인사이드 포워드 역할까지 담당했다.

 

하지만 중원에서는 김민혁(23번)과 이우혁(8번) 그리고 본즈(34번) 세 선수간의 간격 조절에 문제를 보였다. 그런 이유로 본즈가 자기 범위 이상을 커버해야 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고, 수원의 역습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가 잦았다.

 

 

◈ 리뷰

 

 

▶ 선발 라인업 구성 변화에 대한 평가

 

서정원 감독은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었는데, 그런 이유로 선수단의 움직임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본래 염기훈, 조나탄의 투톱은 염기훈이 의도적으로 측면으로 치우치는 관계로 조나탄이 우측에서부터 중앙까지 많은 지역을 움직이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선수의 활동량이나 왼쪽 윙백의 스위칭 플레이가 강조되었다. 이는 조직력이 완벽한 상태야 실현 가능했기에 완벽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광주전에서의 산토스와 조나탄의 투톱은 산토스와 조나탄 모두 중앙에 밀집하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다미르까지 깊게 올라오는 중앙에 집중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최성근과 다미르가 원터패 패스로 빠르게 공을 전개했기에 경기 템포 면에서도 빨라지는 효과도 가져왔다. 광주 수비진은 다소 느리다고 평가받는 이한도(20번)와 김영빈(3번)이 출전하였는데, 이런 선발 구성의 변화로 전반 초중반까지 어려움을 겪고 말았으며, 수원은 이를 적절히 공략하였다.

 

중앙에서 집중되고 침투 플레이가 살아났지만, 문제는 측면에서 활발함은 떨어지는 것이었다. 김민우의 컨디션은 전반전까지 그다지 좋지 못했고, 고승범의 경우 주발을 사용할 수 있는 우측 측면이지만 볼 컨트롤 실수와 미흡한 전개 능력을 보여주고 말았다. 그러기에 중앙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다가 측면으로 전환하면서 수비를 교란하는 역할이 없어지고 오로지 중앙만 공략하는 단순한 형태가 되어 버렸고, 전반 중반부터 의도적으로 라인을 내려버린 광주에게 큰 위협을 가하지 못하고 말았다. 염기훈 출전으로 템포가 늦춰지고 왼쪽 측면에만 치우치는 단순한 문제점이 이번에는 중앙에만 집중되는 단순함으로 이어진 것이며 이번에도 윙백의 경기력이 아쉬운 상황이다. 그러기에 전반전 초중반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 기본으로 돌아온 후반전

 

전반전이 끝나가는 무렵부터 루즈한 경기를 이어가던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에 다미르가 부상당하면서 염기훈이 이른 시간에 투입되었고, 그로 인하여 산토스가 다미르 자리로 이동하고 염기훈이 조나탄과 투톱으로 출전하는 기본 전술 구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서정원 감독의 전술 변화가 후반전까지 이어지길 바랐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다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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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전에 선보인 수원의 공격 전형

 

 

후반전에는 예전과 같은 전술로 돌아왔으며, 의도적으로 전반전 동안 라인을 깊숙하게 내린 광주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높게 올린 라인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에 수원은 박동진(5번)의 침투 플레이와 주현우의 기습 슈팅으로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면서 기본 전술로 복귀가 효과를 보지 못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광주의 수비 라인이 높아 역습 찬스를 자주 맞이하였고, 노련함이 더해지면서 수원도 그만큼 많은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기본 전술로 복귀한 상태에서 더욱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점차 후반을 지배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기본 전술에서는 차이점도 존재하였다. 이는 염기훈을 거의 측면에만 배치하고 산토스와 조나탄을 계속 높은 지점에 위치시켜 마치 3톱과 같이 활용한 것이다. 물론, 전형상 움직임은 염기훈과 조나탄의 투톱이었지만, 산토스가 깊게 올라온 덕분에 염기훈은 측면에서 별다른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여기에 숏패스에 강점을 보인은 최성근을 대신해 과감한 전환 패스 능력을 지닌 이종성을 투입한 시기도 이런 공격 움직임과 좋은 시너지를 보였다. 이 시점에서 전반전 동안 무거운 움직임을 보인 김민우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며 측면에서부터 중앙까지 활발하게 움직이며 수비를 교란한 작전 역시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결국, 광주는 수원의 빠른 역습에 완벽히 무너지며 내리 3실점을 내주고 말았고, 수원은 완승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기본 전술로 다급하게 돌아왔지만,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 큰 효과를 본 것이다.

 

 

▶ 승리 포인트

 

- 침착함과 완급조절을 통한 예리한 역습 작업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은 시간이 길었지만 수원 선수들은 침착함을 유지하였고, 이는 후반전 초반 광주가 총공세를 펼치는 와중에도 이어졌다. 무리한 패스를 자제하고 완급 조절을 통해 점유율을 지켰으며, 스리백 3명은 침착하게 간격을 유지해 공간을 지켰다. 이런 안정적인 플레이로 광주는 성급한 공격을 시도하고 말았으며, 조나탄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골을 내준 뒤 성급함이 심해져 침투하는 수원 선수를 보지 못하고 공만 바라보는 수비를 하다가 내리 2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런 순간에도 산토스와 염기훈, 김민우는 유효한 상황을 기다려 완급을 조절하였고, 빈 틈이 나오자마자 패스를 전개하는 예리한 역습의 전형을 보여줬다.

 

 

- 과감한 슈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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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6월까지 수원과 함께하는 조나탄

 

 

조나탄의 과감함이 빛이 났던 순간이다. 그리고 이런 과감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광주 수비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과거 수원은 완벽한 찬스가 아니면 슈팅을 자제하는 움직임으로 빈공에 시달렸는데, 이렇게 기습적이거나 과감한 슈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은 바 있다. 과감한 중거리 슛은 득점 이외에도 깊게 내린 상대 수비수들을 올라오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공간을 만들 수 있다. 15라운드 후반전에는 광주가 라인을 그다지 내리지 않았던 상태였지만, 이런 기습적인 슈팅으로 실점을 내주자 당황하며 이후 실수가 잦아지게 되었다. 기회다 싶은 상황에서는 조나탄과 같이 과감하게 슈팅을 해야 한다.

 

 

 

◈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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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선발 구성의 변화가 크게 효과를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선수 활용 방법이 필요하기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바이다. 그리고 지난 14라운드 슈퍼매치에서 패배 상황에서 보여준 부적절한 교체 전술,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빠른 기간에 해소되었던 것은 다행인 점이며 선수단도 크게 그 패배에 동요하지 않고 침착함을 갖췄던 것도 만족스럽다.

 

 

 

◈ 평점

 

신화용 - 4.0 / 5.0

수비진과 뛰어난 호흡을 선보였다.

 

매튜 - 3.5 / 5.0

강력한 대인방어를 선보이고 흐르는 볼에 대한 집중력도 높았다.

 

곽광선 - 3.0 / 5.0

타이트한 수비를 보여줬지만, 부정확한 롱패스가 아쉽다.

 

구자룡 - 3.5 / 5.0

끈질기게 상대를 방어했다.

 

김민우 - 4.0 / 5.0 (1G)

점차 컨디션을 되찾아 후반전을 지배했다.

 

김종우 - 3.5 / 5.0

번뜩이고 안정적이었다.

 

최성근 - 3.0 / 5.0

대단한 활동량과 간결한 패싱 능력은 만족. 그러나 위험지역에서 집중력을 놓지 말아야.

 

고승범 - 2.5 / 5.0

투박함이 아쉽다.

 

다미르 - 2.5 / 5.0

초반에 경기를 지배했지만, 안타까운 부상이...

 

산토스 - 4.0 / 5.0 (1A)

완급조절이 빛났다.

 

조나탄 - 5.0 / 5.0 (2G)

MOM

퍼펙트

 

<교체>

염기훈 - 3.5 / 5.0 (1A)

우리가 원하던 염갓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종성 - 3.5 / 5.0

시기적절한 교체 투입 시점과 벽과 같은 존재감.

 

조원희 - 2.5 / 5.0

적은 시간이었는데도 보여주는 특유의 성실함.

 

 

원문 : http://bwrfc.tistory.com/30

 

 

요즘은 툭하면 여기다 올리는 걸 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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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Lv. 747/8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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