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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전북전 후기(17.05.27 A)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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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 흉내 또는 모방

바둑이나 장기를 둘때 상대의 포석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해.

왠만한 자신감 없이 할 수 없어.

이유는 먼저 두는 사람이 유리하니깐. 그럼에도 따라하는 것은 마지막 최종적인 한수에서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야.

 

전북의 모습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아.. 우리보다 늦게 3백을 시도하지만 우리를 잡기 위한 전술로.

최철순이 미들로 올라온것만 생각해도 그렇지.

 

3-4-1-2의 1을 틀어막기 위해서.

 

이전 상대전적의 압도적인 열세는 피지컬에서 온다고 봤는데 오늘도 마찬가지.

원래 풀영상 안보고 글 쓰는 편인데 오늘은 한번 봐봤음.

 

수원라인업.jpg

 

전북라인업.jpg

 

꼭 전북전이 아니라 

그동안 우리 축구를 보고 내가 느낀점을 간략히 써볼 생각이야.

 

 

2. 맞춤전술에 막힌 수원 축구

그동안 우리 축구를 보면 3-4-1-2를 쓰지만 산토스가 경기운영에 대해 크게 관여를 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했고.

이로인해 미들과 3톱과 거의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지만 미들을 내주는 플레이를 한다고 지적했는데

이걸 더 심화시키기 위해 최철순을 그자리에 돌린거지.

 

좋은 빌드업.jpg

 

 

먼저 괜찮은 위치상의 빌드업은 윗 사진과 같아.

수미가 밑으로 내려와서 3백과 함께 볼을 돌리고, 링커가 먼저 받아주면 공미가 그 공간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위사진은 용래-종성-산토스 삼각형이 나쁘지 않아.

 

하지만..

우리는 저런 모습이 많이 나오지 못했어.

 

염기훈 활용1.jpg

 

염기훈 활용2.jpg

 

결국 산토스까지의 1차적 연계가 안되자

염기훈이 계속적으로 미들로 내려와서 볼을 받으면 그 뒷공간을 롱패스로 파는 모습을 보였지만 무위.

 

일전에도 말했지만 염기훈을 저 위치에서 볼을 잡게 하고 다시 미들에게 리턴주는 역할 위주로 돌리면 우리 공격은 더 답답해져.

최소 전남전 수준의 측면으로 빠지는 모습이 필요하였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점.

이는 전북의 의도대로 갔다고 봐.

 

 

문제점이라는게..

팀 문제1.jpg

 

팀 문제2.jpg

 

팀 문제3.jpg

 

팀 문제4.jpg

 

미들진에 어느팀이 사람이 더 많고 간격유지가 되고 점령하는 것 같아?

요새 계속 지적하고 있어.

 

선수들은 코치진의 지시에 충실히 따르는건가?

우리 미들 3명의 간격이 얼마나 먼지 보여주지?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빌드업은 당연히 힘들고 뺏기면 아주 위험한 상황 발생.

 

 

3. 곽광선의 위치 문제

마찬가지로 계속 지적하는 문제.

 

곽1.jpg

 

빌드업을 시작한다.

매튜에게 볼 연결.

 

곽2.jpg

 

다시 리턴받은 위치.

전진 자체가 안됨.

 

보다시피 앞에 공간 엄청 많음.

그 공간까지 곽광선이 못 올라가서 용래가 대신 내려와줘야 함.

 

즉, 공 수 간격이 굉장히 벌어지게 됨.

 

곽3.jpg

 

마찬가지 상황.

형모로 부터 볼을 전달 받은 곽광선이 빌드업 시작.

 

곽4.jpg

 

사례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용래가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

이번에는 종성이까지 완전 내려와야 하는 상황 발생.

 

결국 자기 혼자 볼가지고 올라가서 상대에게 볼 돌려주고 수비로 내려옴.

이게 뭐냐.

 

곽5.jpg

 

상대로 부터 파울을 얻은 위치에서 자룡이한테 패스.

 

곽6.jpg

 

자룡이가 볼을 끌고 저기까지 올라가는 동안 곽광선이 끌어올린 라인의 높이.

최소한 김신욱의 위치까지 올라가서 상대에게 부담을 줘야 하는 상황이나 안전을 위해 엄청 밑으로 내려오고 이는 팀에 부담이 된다.

 

곽7.jpg

 

한번 볼 가지고 올라오는데 김신욱에게 바로 뺏겨서 역습당함.

 

 

한숨 나오고 한심하다.

3백 가운데 수비수 영입 필수임.

 

 

4. 아쉬운 산토스와 실점

가장 아쉬운 선수 중 하나가 산토스라 생각함.

그렇게 미들간 연결을 버리고 올라가서 2선에서의 득점을 노리는 전술이라면..

몇 안되는 상황에서 골을 넣어줬어야 함.

 

아쉬운산토스1.jpg

 

이 장면에서 유효슛조차 못 때린건 정말 실망스러웠음.

 

실점얘기하자면

첫 실점은 상대가 잘해서 넣은거라 생각.

 

우리의 니어포스트에서 컷팅 못한 능력 + 상대킥.

김신욱이 자기편 선수를 스크린 이용해서 골.

 

하지만 두번째 골은 우리가 못한거.

 

 

실점 1.jpg

 

자 마찬가지로..

용래가 올린 볼과 선수들 위치를 보자.

역시나 중원은 상대에게 주고 시작.

 

특히 볼과 가장 가까운 위치의 우리선수가 종우인데.

염기훈은 왼쪽으로 빠져서 수비 가담이 별로였고..

 

가뜩이나 얇은 중원이 더 얇아짐.

 

실점2.jpg

 

이 장면이 가장 아쉬움.

볼이 흘러온거에 대하여

가장 가까운 위치의 곽광선이 태클이 아닌 그냥 서 있기만 해도 걷어낼 수 있던 상황.

 

하지만 태클로 경합하다 볼은 흘렀고 김신욱에게 감.

 

실점3.jpg

 

이장면도..

자룡익 좀 더 적극적으로 막아줘야 하는 상황이었음.

 

수비가 커뮤니케이션이 개판이었단 생각이 들어.

 

 

부진한 산토스는 당연히 빠져야 했어.

 

 

 

5. 4백 전환과 의미 없는 모습

매튜뒷공간1.jpg

 

매튜뒷공간2.jpg

 

매튜뒷공간3.jpg

 

매튜뒷공간4.jpg

 

경기 내내 매튜의 뒷공간은 불안했고 전북은 3-4-3을 쓰며 측면의 숫자우위를 통해 계속적으로 파고 들었어.

(그럼 숫자가 많은 우리 중원은 뭐한거냐?)

 

매튜를 빼고 4백을 쓰며 공격적인 모습을 꾀했는데 전혀 아무것도 못하고 오히려 상대에게 공간을 더 많이 주기만 했어.

공격에서도 다미르가 제대로 풀어주지 못했던건 맞고.

염기훈도 측면에서 뭘 했는지 모르겠고.

들어온 박기동은 무슨 역할로 들어왔는지 이해가 안감.

 

오른쪽 측면에서의 조나탄의 속공돌파는 볼만 하였으나 빌드업하다 뺏기는 모습과 호익이의 수비적 부담 가중이 떠오르네.

 

 

6. 심판은 뭐하는거지?

전북은 기세를 올리기 위해 시작부터 거칠게 나왔음.

 

이해못함1.jpg

 

자 일단 우리 호익이 경고장면.

뒤에서 잡아당겼다고 경고임.

 

시작하자 마자 받아서 부담됨.

좋다. 그럼 비슷한 수준에서 다 경고가 나와야 함.

 

이해못함2.jpg

 

일단 종성이 뒤에서 발목 차이는 상황.

경고 없음.

 

이해못함3.jpg

 

조나탄 역시 등진 상황에서 발목 차임.

조나탄이 발끈해서 손으로 잡았다고 더블 경고 받음.

 

만약 조나탄이 발끈하지 않았다면?

100프로 경고 없이 넘어갔다고 예상.

 

이해못함4.jpg

이건 심한 파울은 아닌데 염기훈이 경고 주라고 심판한테 화냄.

 

이해못함5.jpg

 

자 이장면은 김진수가 자신의 트래핑 미스로 호익이에게 볼을 뺏기고 바로 파울하는 장면.

파울로 끊지 않으면 우리 오른쪽 공간이 쭉 열리는 상황이고 상대도 커버하기 쉽지 않은 공간으로 보이는데 경고 없음.

 

이해못함6.jpg

 

스터드가 보이는 상황에서 김신욱 팔꿈치 이상으로 태클이 들어온다.

누가??

 

김진수가.

즉, 지면에서 최소 30cm 이상에서 태클이 들어와도 경고가 아님.

 

 

이해못함7.jpg

 

이해못함8.jpg

 

호익이는 뒹굴고 자룡이가 뭐라고 해본다.

 

이해못함9.jpg

 

이해못함10.jpg

 

마찬가지로.

등진 상황에서 발목 밟아버림.

 

이미 경고가 있던 선수였는데 역시 경고는 없다.

 

 

심판은 선수를 보호해야할 책임이 있어.

파울을 불거면 빨리 불고 상황을 판단하여 합당한 기준에 의거하여 일반 파울 또는 경고를 줘야해.

 

우리는 이득본게 곽광선의 태클 하나 정도?

 

심판이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는게 다시한번 느껴진다.

 

 

7. 결론 : 형편없던 경기력

지난 전남전, 상주전보다 못한 경기력이라 평할 수 있어.

그나마 지난 경기는 경기력 대비 결정력이 좋아서 어찌됐든 경기를 주도적으로 끌고 갔는데 이번경기는 산토스가 다 날렸고 기회도 별로 없었고.

 

최근 느낀 문제점에 대해 사진으로만 겉핥기 식으로 올려봤어.

좀 안타깝네.

이게 우리 코치진 능력의 한계로도 느껴지기도 한다.

 

다들 현자타임 오길.ㅎㅎ

당분간 경기가 없는 관계로 3주 후에 후기로 찾아올께.

 

안녕.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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