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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전남전 후기(17.05.14 A)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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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 색다른 경험

전남전은 아메리칸 필리스에서 봤어.

좋은 동생분들과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분위기도 참 좋더라.

음식도 꽤 좋았고 술도,,, 술술술..ㅎㅎ

 

다만 강렬한 햇빛으로 인해..(가게가 남서향 인듯) 가끔 공이 안보이는..ㅋㅋㅋ

그래서 갑자기 볼이 보일 때 놀라기도.

 

이번 후기는 그냥 분위기에 취해서 봤으니 굳이 전남전이라기 보다 전체적으로 우리팀에 대해서 보고 느낀점, 최근 데이터 취합도 해보면서 나타난 우리팀의 모습에 대해 논해 볼께.

물론 의견 및 질문 대환영.

 

 

2. 선발명단

선발명단과 서브명단을 보고 우려되는 점이 몇가지 있었어.

 

1) 산토스의 전개력

다미르가 아닌 산토스가 출전.

산토스는 다미르에 비해 쉐도우 스트라이커 성이 가깝지.

결정력은 다미르 대비 우위이지만 볼 전개력은 떨어진다고 생각해.

 

이러한 점에서 산토스가 출전할 경우 좌우 전개가 느려지는 경향을 지난 울산전인가?

그 경기에서 많이 느꼈어.

 

상대적으로 좌우전개가 빠른 SK전 대비하여 산토스가 키핑은 되더라도 안전하게 가다보니 수비를 거쳐서 좌우 전개를 하고 횡패스로 주다보니 우리가 볼을 잡았을땐 상대의 수비가 이미 준비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해.

 

이는 좌우 윙백의 공격력을 감소시키기에 과연 어떤 방향으로 우리가 대응 할지 궁금했어.

 

 

2) 고승범의 좌측 윙백 출전

1)번과 연계되는 이야기야.

공미가 볼을 넘겨줄 때 각 사이드쪽 발에서 공격타이밍은 좋아도 한번 접는 순간 공격 템포가 확연히 느려져. 접는 순간 상대는 대부분 윙과 풀백이 대비를 하기에 우리의 공격이 무뎌지게 되지.

 

SK전의 김민우의 골, 이스턴전의 고승범의 골을 생각해보면 좌우 에서 사이드 방향쪽의 발을 쓰는 선수가 유리한게 우리전술 상의 모습이야.

 

승범이의 경우 왼쪽보단 확실히 오른쪽에서 공격이 좋았고 인터뷰에서도 오른쪽이 더 좋다고 이야기 했기에 아쉽다고 해야하나.

왼쪽 전문 윙백/풀백이 없기에 그러겠지. 작년에 철이 없어서 그 고생을 했으면서 또….

 

 

3) 서브에 대한 불만

지난 후기 중 서정진/고차원을 한 무더기로 넣은 것에 대한 불만을 얘기한적이 있어.

마찬가지야.

이 두명의 선수는 전술상 우겨넣을 때 염기훈 자리 정도에서 활약할 선수들인데 같은 역할을 할 선수는 왜 중복해서 넣는지 이해가 안가.

 

또한 신인 윤용호.

마찬가지 역할.

 

즉, 같은 역할을 할 선수는 3명이나 넣었다는 점.

 

서브진을 보면 웃긴게

전문 센터백 한명도 없음. 원희가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고 현재 수비수들이 없다보니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공격수는 하나도 없어.

알다시피 염기훈도 전문 공격수가 아니다 보니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는데 전문 공격수가 하나도 없다는 점.

조나탄을 원정에서 빼려고 했다면 김종민, 김건희 두명 중 한명은 데려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특히 후반 막판 전방에서의 힘이 약하다고 생각한건 나만의 생각이었는지.

 

 

3. 전반 : 왼쪽의 지배자

전남에게 두려운 점은 3톱의 역습이 굉장히 좋다는 점.

실제로 보니 3톱이 계속적으로 스위칭을 하다보니 수비수들이 따라가다보면 지역수비가 깨지게 되는 모습이 나오고 안 따라가면 뚫리고..

그리고 3명간 간격이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이 들었어.

 

우리는 염기훈이 톱에서 일단 볼 받아주고 다시 볼 연계해서 사이드에서 볼을 올리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우리의 왼쪽과 상대의 오른쪽의 치열한 싸움.

이 싸움이 이 경기를 결정지었던 것 같아.

 

전남의 경우 오른쪽 윙으로 최재현이 나왔는데 실제로는 사이드를 돌파하는 것이 아닌 가운데서 골을 노리는 역할에 가까웠다고 생각하고.

 

양 윙이 윙 전통적인 역할이 아닌 자일이 사이드로 수비를 끌고 가주면 생기는 중앙 공간을 파고들어 골까지 만들어내는 역할이었던 것 같아.

 

특히 우리 승범이를 자꾸 끌어내고 매튜의 뒷공간을 돌파하는 모습이 계속 나왔는데 아무래도 패턴을 준비해서 나온게 아닌가 싶네.

 

결국 매튜의 뒷공간은 뚫렸고 실점.

실점 장면에서 아쉬운 장면이라면,, 매튜의 수비에 대해서는 이왕 뚫린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하지만 곽광선의 커버가 굉장히 아쉽지 않았나 생각해.

볼에 시선이 빼앗겨 아주 볼에 집중하고 있었어

곽광선 성향상 중앙에 서면 자꾸 뒤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실점 장면에서도 이왕 뚫린거 좀 더 공격적으로 앞으로 나오면서 수비를 했다면 뒤쪽에서 파고드는 선수에게 위협장면이 덜 생겼을꺼라 생각해.

 

이러한 모습은 후반에도 반복되는데

세부적인 모습에서 방임하는 스타일인 우리 코치진 성향상 곽광선이 가운데 서는 한 계속 발생될 상황이라 보여.

 

실점한 상황에서 우리가 좀 더 공격을 가해 아주 좋은 기회를 만들었는데..

박기동과 염기훈이 모두 다 날렸고.

 

고승범이 상대와 볼 경합에서 이겨서 산토스에게 준 볼을 산토스가 아주 잘 차서 골.

잘 찼다..란 말이 딱 어울리는.

슛 기술에 대해선 진짜 테크니션이란 생각이 드는.

인스텝으로 너무 잘차.

 

이 골은 너무 중요한 시간에서 들어갔어.

만약 전반에 못 넣고 후반으로 넘어갔다면 초초함에 우리 선수들이 공격을 더 하기 힘들었을거고..

전술 했듯이 공격진에 서브가 없는 상황이라 더 안습의 상황이 발생했을 거야.

 

 

4. 후반 : 경기력 보다 득점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은 역시 좌측 공간.

최효진의 공간이 허물어진다는 걸 많이 느꼈어. 아무래도 3백을 쓰다 4백으로 돌아서다 보니 수비적인 헛점은 더 클 수 밖에 없고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될 수 밖에.

 

지금이야 최효진이 4백에 능숙한 선수로 보이지만

포항에서의 전성기를 보낸 그를 생각해볼땐 3백에 더 적합한 선수라 보이니깐.

 

그럼에도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우리의 기회가 아쉬웠을 뿐.

 

그러던 중 전남의 수비수들이 머뭇거리는 순간 박기동은 볼을 탈취해서 돌진했고 결국 최효진한테 PK를 얻어냄.

 

산토스가 무조건 넣어줄거라고 생각했어.

우리팀에서 누구보다 결정력은 높은 선수고 기술이 있는 선수니깐.

그런데 그 멈춤동작.

가능하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분명 올시즌 시작전 유사한 상황에서 무효 처리 할 수 있다고 분명 리그에서 고지를 했고,,

우리도 SK전에서 마르셀로한테 먹였다고 해도 경기내에서 직권은 심판이 가지고 있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거니깐.

우리가 판정으로 이득을 볼 수도 있지만 어이없는 판정으로 불이익을 보는게 이바닥이니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고 생각해.

 

 

5. 견고한 수비진

한 골을 리드한 상황에서 우리 수비진에게 느낀점은 버티는 힘이 확실히 작년 초반보다는 좋다는 점.

 

특히 좌우 센터백의 수비력은 칭찬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전북은 자일이 일단 사이드로 빠지면서 공격하면 윙은 가운데로 들어와 골을 넣는 모습을 보이고 사이드백은 측면에 가담해서 공격 점유를 올리면서 공격을 하는데..

 

1차적으로 자일의 침투를 자룡이가 너무 잘 막아줬어.

특히 자일의 왼발이 약한 것을 이용해서 왼쪽 사이드로 밀어내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는데 이러한 점으로 인해 상대 득점력이 많이 감소하지 않았나 생각해.

 

매튜 역시 결정적인 상황에서 세이브 해주고 위치선정으로 여러 번 막아주는 모습을 보여줬어.

 

상대는 제공권 싸움하려고 토미까지 위로 올려서 공격하는데 잘 막더라고.(물로 골대의 도움도 있었지만..ㅎㅎ)

 

사실 염기훈의 노마크 슛팅이 골대에 맞았을 때 기분이 새했는데

그걸 잘 이겨내고 지킨 수비진은 당연히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

 

 

6. 선수 교체와 쐐기골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계속 되는 교체.

뭐 교체가 다 그러려니 하는 교체들이긴 한데 윤용호 교체는 좀 의외였어.

 

서정원 스타일 상 절대 안하는 교체 스타일인데.

신인선수에게 이런 기회를 주지 않는 편인데 신기하더라고.

 

근데 들어와서 좀 잘해주면 앞으로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올거 같은데

어느 위치에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모르고 하는 것 같더라고. 너무 짧게 봐서 아쉽지만 서정진, 고차원은 이겨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종성이나 종우나 원희나 미들에서 주도권 잃지 않으려고 끝까지 싸웠고 상대는 전방보다는 미들 힘에서 밀려서 뒤쪽에서 일단 올리는 상황이 발생해서 우리가 그나마 편히 경기했어.

 

그리고 마지막 염기훈 골.

으아!!!!!!!!!!!!!!!!!!!!!!!!!!!!!!!!!!!!!!!!!!!!!!!!

극악의 결정력 염기훈의 골.ㅋ

종성이의 포기하지 않는 집념 칭찬해.

 

 

7. 마치며 : 데이터 외 생각

요새 내가 축구 데이터 취합해보는 재미에 빠져 있어.ㅎㅎ

데이터 몇몇개 취합해서 프리뷰 대신 가끔 올리기도 하는데

 

확인된 상황은

- 수원은 공격적 3백이라 얘기하지만 수비가 더 좋은 팀

- 홈보다 원정 경기력이 좋다는 점

- 경기 지배력은 평균보다 조금 떨어짐.

- 공격력은 떨어지지지만 유효슛팅에 한정한 경기 지배력은 좋은 편.

- 가장 좋은 점은 선방률이 리그 상위권이라는 점. (키퍼와 수비의 안정화)

- 그동안 운빨 지수가 낮은 편이었는데 전남전에는 굉장히 높았다는 거.

 

 

전남전에서 로테이션을 쓰며 승리를 챙긴 것은 굉장히 커.

이글을 쓰면서도 기쁘네.ㅎㅎ

 

그 외 전남전 경기를 보며 느낀점은

- 염기훈의 체력 안배 필요

- 산토스는 공미가 아닌 쉐도우, 즉 염기훈 자리에서 살려줘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 미들은 다-종-종 라인이 최고. 로테이션으로 몇몇 돌아가는거 나쁘지 않음.

- 박기동의 서브는 서정진, 고차원이 아닌 김건희, 김종민이 되야 하지 않을까.

- 왼쪽 윙백의 허전함과 그래도 민우가 가장 나음.

- 염기훈이 뛰는한 역습 골은 쉽지 않을 듯.

- 전방의 기동력이 떨어질 때 보안해주는 카드가 없는 듯.

- 얇디 얇은 센터백 라인인데 3백을 사용.

- 원희는 무조건 중미로

- 형모 꼭 상무나 경찰 가야하는데..

 

끝!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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