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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울산전 리뷰(17.05.06 H)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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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 로테이션 가동

가장 큰 특징은 아무래도 로테이션 가동이라 할 수 있음.

아무래도 광저우전에 모든걸 거는 모습이라 할 수 있음.

 

하지만 그럼에도 약간 어정쩡한 로테이션이라고 해야하나.

 

3-4-1-2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1의 경우 산토스가 예상되었음.

다만 다미르와 완벽하게 다른 성향인 산토스이기에 선수들이 얼마나 잘 맞을까 하는 우려가..

 

원희가 가운데로 곽광선은 왼쪽 센터백.

이상민은 왼쪽 윙백

그리고 서정진과 양형모가 출전.

 

근데 뭔가 애매하게 느껴진다.

조나탄, 김종우와 민상기, 구자룡은 그대로 유지 되었는데

 

수비진이야 그렇다 치지만 이왕 로테이션 쓸거 조나탄은 박기동으로,,

김종우는 오히려 이상민이나 아직 못 써본 어린 선수를 테스트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어설펐던 로테이션이 아니었나 생각해.

이도 저도 아닌.

 

그리고 경기 자체도 로테이션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생각.

 

 

2. 전반 : 실력과 실책이 공존한

 

1) 울산

먼저 울산을 간단히 애기하자.

나는 김도훈 감독의 기량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울산엔 적합한 감독이라 생각했어.

이유로는 전임 윤정환 감독의 성향과 비슷하기 때문.

 

수비를 우선시 하고 윙플레이어의 기동성에 크게 의존하는.

다른 점은 윤정환 감독의 경우 좀 더 풀백의 공수를 중시하고 공수 간격이 넓다는 점.

김도훈 감독은 풀백의 공격보단 수비형 미들의 움직임을 중시하여 간격을 좁게 잡으려고 한다는 점.

 

이번 경기에서 걱정되는 점은

기존 코바한테도 탈탈 털렸던 수원이 과연 그보다 더 나은 오르샤를 잘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서정원 체제의 수원은 상대가 볼을 점유하는 스타일의 경우 어느정도 비슷한 경기력을 보이나 오히려 피지컬로 몰아 붙이며 뻥뻥 차대며 역습하는 스타일에 많이 취약하다는 점.

 

즉, 상성 상 우리팀이 울산에게 약하기에 쉽게 보기 어려웠음.

아마 베스트 멤버가 나와도 비슷한 성향이지 않았을까란 생각.

 

 

2) 먼저 주도권을 잡은 수원과 아쉬움

일단 볼 점유는 우리가 많이 했어.

이 점유의 핵심은 종우였음. 충분히 칭찬 해야 함.

 

그럼에도 불구 하고 우리는 빈공이었어.

이유는 2가지로 생각함.

 

- 다미르가 아닌 산토스.

최근 우리팀의 필드골을 생각해보면 좌우의 빠른 전환으로 인해 윙백이 많이 올라온 상황에서 골을 노리는 모습이 발생되었어.

 

하지만 다미르 대비하여 산토스의 경우 3선으로 내려와서 좌우 전개는 되어도 2선 이상에서의 모험적 좌우 전개는 되지 않더라고.

 

그러다 보니 좌우 전개시 거의 종우 또는 좌우 센터백을 거쳐 사이드로 볼이 전개가 되고 우리 공격이 상대 수비보다 느린 경우가 자주 발생됨.

 

연계를 기반으로 한 다미르와 골을 노리는 산토스와의 차이.

이 점을 선수간 인식이 안된게 아닌가.

 

- 이상민의 왼쪽 윙백 실험

나는 대실패 라고 생각해.

수비적인 면은 그닥 얘기할만한거 없고

공격적으로 볼을 가지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능력을 볼 수도 없었으며,

타이밍 맞게 왼발 크로스는 제대로 올리지 못하며, 항상 오른발로 안 맞는 타이밍에 크로스. 그렇다고 위협적인 크로스도 아니였고.

 

이상민쪽에서 공격진행이 거의 불가한 모습.

서정진이 도와줘서 볼을 잡아도 간신히 점유만 가능한 수준.

 

제대로 된 왼쪽 윙백 없이 플레이한 경기였다고 해야하나.

 

 

3) 셋피스 실패와 울산의 역습

울산의 지공 플레이는 하나도 위협적이지 않았어.

공격을 조합하는 선수들의 움직임도 별로였고 특히 한상운은 있으나 마나 이다 보니.

 

하지만 역습은 그러지 않았지.

 

일단 첫실점의 경우

김종우의 코너킥이 길었던게 클리어링이 되어 오르샤가 단독으로 드리블 하고 올라가서 슛.

형모가 막았지만 그 볼이 김승준한테 가서 실점.

 

양형모의 막은 방향이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고..

곽광선의 커버가 굉장히 미흡하고 게으른걸 지적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지.

 

 

그런데 내가 화가나고 실망스러운 건 2번째 실점이었음.

똑 같은 상황인 같은 위치에서의 코너킥.

종우는 똑같이 코너킥을 길게 보냈어. 울산 외국인선수가 클리어링.

또 오르샤 1맨 속공.

 

아 오르샤보다 뒤따르는 울산 선수가 우리 수비숫자 대비 훨씬 많음.

 

결국 옵사이드이기 하지만 실점.

 

내 생각엔

첫 실점이 같은 상황에서 실점 한 만큼..

 

코너킥 패턴을 바꿨어야 했다고 봄.

FA컵 결승 1차전 골 처럼 니어포스트 → 수비가 볼 위치 돌리기 → 다른 선수가 골 노리기 등등

그리고 수비 약속도 당연히 바꿨어야 함.

 

후방은 호익, 상민이 지키는게 당연하지만 오르샤에 원희를 따로 붙여놨어야 함.

그리고 오르샤가 볼 잡을 때 파울로 끊었어야 했고.

 

이미 첫실점 시 울산이 어떻게 나온다는걸 봤기에 대비가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

이건 선수들에게 굉장히 실망스럽더라고.

프로선수들이면 그정도는 뻔히 알았을텐데.

 

이 두번째 골은 치명적이었고 우리에게 패배를 안겨줬어.

울산 경기력이 좋은건 아닌데 생각없는 우리의 플레이로 자멸했다고 해야하나.

 

 

3. 후반 : 4백과 왼쪽라인

 

1) 염기훈, 김민우 후반 투입

예상되었던 투입임.

언제나 주전에게 의존도가 높았던 우리팀이니.

 

다만 3백에서의 염기훈은 별로이기에 걱정.

 

 

2) 4백 전환

공격적으로 나가야 할 때라 판단되었는지 4백으로 전환하여 볼 점유하며 공격 진행.

어느순간 내쪽에서 민우가 보이지 않더니 결국은 4백이었음.

 

윙으로의 염기훈을 보며 느낀점은

- 확연히 팀에 더 도움이 되는 포지션이란 점

- 사이드라인을 등지고 키핑 하면 덜 둘러싸여 키핑도 되고 고립도 덜 된다는 점.

- 같은 발을 사용하는 민우 보다도 크로싱 질 자체가 더 좋다는 점.

 

뭐 좋은것만 쓴 것 같은데

- 염기훈, 산토스, 김종우 까지 몰빵해서 볼이 도는것에 비해 위협적인 장면이 적다는 거.

- 곽광선 같은 비 전문적 풀백과 함께는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는 점.

그렇다고 민우가 윙백/풀백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지난 가와사키전 수비력과 포항전 수비력에서 보여주지 않았는가.

즉, 기동력 좋고 커버범위가 넓은 풀백이 필요함.

- 민우가 서도 죽어버리는 오른쪽

 

그래도 왼쪽에서 많은 공격이 파생되었고 결국 골까지 들어갔음.

 

 

4. 심판 문제

축구를 오랜기간 봐 왔지만 최근 처럼 심판에 대한 불신은 역대급인 것 같아.

나는 기존에도 이야길 해왔지만 일관성 있는 판정을 원해.

 

심판마다 기준이 다르니 같은 상황에서도 판정이 다를 수 있어.

그래 그럴 수 있지.

 

하지만 같은 심판의 판정이 일관성 없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려워.

 

울산전을 생각해보면 우리도 유리했던 판정이 분명 있어.

예를 들면 형모가 오르샤한테 범했던 파울은 퇴장감이었지. 그러나 경고에 그쳤고 만약 울산의 키퍼가 비슷한 파울을 한다면 역시 경고로 그쳐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야.

 

반대로

우리 자룡이가 비위험지역에서 팔에 맞았다고 핸드볼 판정을 받았어.

좀 애매한 부분에 맞았기에 자룡이는 항의를 했지만 번복되진 않았지.

그렇다면 후반 PA 안에서 행해진 울산의 핸드볼의 경우 무조건 PK가 주어졌어야 해.

이건 애매하지도 않았으며 마찬가지로 비 고의적이라 해도 이미 선례는 자룡이로 충분하니깐.

 

하지만 판정은 그러지 않았으며 박기동이 밀린거나 옵사이드에서도 불이익을 받았어.

 

다시한번 이야기 하지만 우리팀에게 유리하게 해달라는게 아니야.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을 원해.

 

하지만 심판의 기량이 떨어지며 체력도 미달된다는 생각이 들고

경기를 이해하지 못하며, 흐름을 끊지 않는단 개소리 하에 선수들 부상을 예방하지도 못하고 있어.

 

불신이 쌓이면 남는건 외면이지.

연맹은 정말 위기라는걸 자각하고 투명성을 확립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해.

심판은 권력을 갖거나 유명해지기 위하여 하는 것 아닌 명예와 보람으로 있는 곳인데 첫 단추 부터 완전 잘못 되지 않았나.

 

 

경기 끝나고 심판들 퇴장할 때 야유 하는 WN 석 사람들과 말 없이 악수를 건네는 세오를 보며 더 열받음.

 

 

5. 마치며 : 기적을 바라며

이전 글에도 썼지만 두마리 토끼를 노렸지만 아무 것도 못 잡을 가능성이 완전 커졌음.

 

가장 우려되는 면은 민상기가 떠난 다는 점.

http://bluewings.me/board/1624035

 

곽광선의 경우 4백의 센터백 또는 3백의 사이드 센터백에 걸맞는 선수라 생각하기에 배제해야 한다 생각하지만 선수 구성상 어쩔 수 없이 상기를 대체할 것 같아.

여태 봐온 바로는 라인을 잡지 못하여 뒤로 가게 되고, 미들은 이를 커버해야 해서 체력소모가 더 크고 상대에게 중원 잡혀서 아무것도 못하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

 

추가로 수비수 부족으로 인하여 조원희 사이드센터백 가동도 예정..ㅠ

중앙 미들과의 경기력 차이가 얼마나 많이 나는가는 지난 경기를 봐서 잘 알거야.

 

악재만 남아있네.

 

하지만 공은 둥그니깐,,

광저우에서의 기적을 달성하기 바라며 이글을 마침.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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