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프런트는 유능하다.

No.10안정환
889 10

제목이 약간 어그로성이긴 한데...

베게에 제일기획 글 보고 몇 가지 생각이 들어서.




삼성이 능력주의 성과주의인 건 다들 알고 있지? 뭐 요새 성과주의로 안돌아가는 기업 얼마 없지만, 그 중에서도 삼성은 상당히 칼 같지.


나도 그 연봉 받으면서 프런트 하는 꼴 마음에 안들고 팀 죽쑤고 있는 꼴 보니 속이 문드러지는 중이야.


근데 이런 결과는 이미 예상된거라고 생각해.


지원금 줄인 게 문제가 아니라 운영방향 설정 자체가 그렇게 되어있는 게 문제라는거지.


내부 기업전략이니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외부로 불거져나오는 제일기획의 스포츠단 운영기조는 거칠게 말해서 “자력갱생”이라고 보이는데


제일기획 스포츠단의 KPI, 즉 성과지표가 이 방향에 맞춰져있는 게 아닐까 싶어. 합리적(이라 포장된) 연봉과 비용최소화. 그리고 이 비용최소화에 기여하는 직원에 대한 보상.


팬들 입장에서야 수원의 성적이 성과이지만, 프런트 입장에서 수원의 성적은 부수적인 지표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적자폭을 줄이는 게 가장 큰 성과일 거라는 거지.


과거엔 수백억을 써도 오너의 관심이 팀의 성적에 있으니 가성비가 좋던지 말던지 펑펑 쓸 수 있었던거지. 비용이 아니라 성적이 성과였으니까.


어쨌든 이렇게 해서 스포츠단에 들어가는 돈 한 해에 수십억씩 아낄 수 있다면 제일기획에서 직원 연봉 평균 1억 주는 건 아깝지 않을거란 생각일테고, 이게 삼성의 능력주의 성과주의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드네.


프런트 까지 말자는 얘기는 아니고, 결국 프런트가 눈치보는 건 본인 연봉과 성과급을 결정하는 제일기획이지 팬들이 아니라는 것. 


공무원들이 국민 혈세로 월급 받지만 현실에선 국민이 아니라 진급을 결정하는 상사 말을 듣는 거랑 같은 이치겠지.


결론적으로는 제일기획 강점기가 끝나거나, 제일기획의 KPI가 바뀌지 않는 한 희망이 안보인다는 얘기야...


이렇게 이제 마음 접는 걸 합리화하게 되네 ㅎㅎㅎ

No.10안정환
9 Lv. 7382/900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