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욕먹을거 알면서 써보는 이임생 옹호글(약스압)

devine devine
1120 13

일단 많은 형들이 지금 이임생 감독의 축구(성적)는 수원이라는 팀에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잖아

지금 여러 형들이 조언해줬듯이 16경기 4승으로 승률 25%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고있지

그 이유가  왜 그럴까?


형들도 다 알듯이 우리는 B11은 꽤 강해. 나름 아챔권 이상의 스쿼드라고 생각들어


타가트 퇴얀 (현규)

염갓

홍철 사리치 최성근 신세계

양상민 조성진 구자룡

노동건


사실 이정도면 아챔권 이상의 B11이라 보는게 맞거든.

근데... 서브가 너무 약해.

이건 감독 잘못이 아니잖아.

오늘 경기도 그렇고... 지난 경기도 그렇고

머구 원정만 봐도 전반 30분에 바그닝요 빼고 한의권. 후반 20분에 퇴얀 빼고 오현규.

강원 홈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타가트 빼고(부상) 유주안 투입, 후반 30분에 구자룡 빼고 오현규.

포항전은 뭐 워낙 역대급 경기력이었으니 체력안배 위해 교체카드 3장 썼고.


머구전 강원전 공통점이... 교체카드가 필요한 시점에도 교체카드 안썼다는거.

이유는 위에 서술했듯이 가동 가능 자원 부족.

이런 점에 대해 이임생감독이 오늘 인터뷰를 했음.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216&aid=0000100959


댓글이 쓰레기니 대충 요약하자면, 최성근 부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투입하고 싶었으나,

가동 가능한 수미 자원이 고승범밖에 없었고, 북패전에는 가용하기 힘든 자원이라 판단, 염갓을 중앙미들로

내리고 타가트 투입이라는 수를 두었다... 라는건데.


이게 이번 경기의 가장 큰 패착임.

최성근 부상은 어쩔수 없었음. 노동건이랑 부딛친건데 뭐.. 어쩔수 없지

근데 거기서 타가트를 넣어버리면 어떻게해...

나였으면 차라리 박형진을 중앙미들로 넣었을거임. 정 고승범을 못믿겠다면 말이지

시즌초에 박형진 중미자원으로 실험해본건 이런 순간을 위해서가 아니었나?

시즌 초 세경기는 선수들 테스트 차원이라고 말해놓고서, 정작 이럴때는 실험 결과를 못믿는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임생 감독을 믿자고 하냐면...


첫째. 첫번째 시즌이다

전임 감독은 팀의 체질개선에 철저히 실패했고, 오히려 더 나빠졌지.

세오의 업적을 찾아보자면... 마지막 시즌 아챔 4강, 16년도 파컵 우승.

이 외에 뭐가있을까?

전성기 염기훈 혹사시키면서 지켜줘야 할 선수를 지켜주지 못했고,

결국 말년에는 백세시대 쓰리톱으로 완전히 팀 무너지지 않았음?

그게 아니더라도 조원희가 유튜브 나와서 하는 말이 그거던데,

작년 시즌 말 스플릿에서의 졸전은 체력 문제보다는 선수단 내무의 문제가 컸다.

이게 뭐겠어. 감독이 선수단 못 잡은거고, 결국 선수단 내무에서 불협화음 수준이 아닌 커다란 문제가 있던거지.

세오는 이제 보내드리고 싶고 보내드리는게 맞지만. 지난 6년은 정말 잃어버린 6년 수준이 아닌

잃어버림은 물론 아예 사라진 6년 정도로 평가가 가능할듯 해.

이렇게 망가져버린 팀을 다시 되살리는데 반년. 아니 3개월가지고 가능할까?

난 이번 시즌 하위스플릿이어도 강등만 안당하면 만족한다고 생각하고있거든.

생각해봐. 세제믿윤의 숭실대 잔재를 치우는데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지.

그런데 이토록 망가져버린 팀을 겨우 3개월만에 되살리고 거기에 세대교체까지 해라...

신태용 원하는 형들이 많은데. 이건 신태용도 못해.

퍼거슨의 할아버지가 와도 이건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거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시즌 내려놓고 보자.

퍼거슨의 할아버지가 와도 이번 시즌은 힘들어.

이임생이 이정도 해주는것만으로도 난 좋아...

물론 내년 시즌도 이렇다면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지만.


정리하자면, 이임생의 현재 성적은 어쩔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발전은 필요하다.



둘째. 명불허전 개런트

작년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던 김읍읍, 박종우, 이종성, 최성근, 김준형 중 지금 최성근만 남았고,

결국 혹사로 이어졌어. 그리고 그 결과는 오늘의 부상.

여러 형들이 누누이 말해왔지만, 우리는 뎁스가 너무 얇아.

포지션별로 평가해보자면,

그나마 봐줄만한 타가트 퇴얀의 공격진, 마찬가지로 양 윙백에 대해 의존도가 크지만 나름 선수는 있는 수비진,

처참하단 말이 부족하지 않은 미드필더진. 특히 중앙미드필더.

초반 세경기를 제외하면 최성근-사리치 조합이 나오지 않았던 경기가 있었나?

내 기억에는 없거든. 그리고 최성근은 매 경기마다 미친듯이 뛰어줬고.

이제 여름이 시작되고 선수들 점점 지칠텐데... 최성근까지 오늘 부상당했으니.

다음경기가 매북전인데... 그저 암울하단 말 외에는 생각나는 단어가 없네.

우리가 그나마 반등 비슷한 걸 해보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작에서 최소 중앙미드필더 자원 두명 영입은 필요해.

김종우 고승범이 그렇게 못 써먹겠다면, 한의권처럼 K2 정상급이던, 일본 2부 로또를 긁던,

고철 카바니처럼 흙 속의 진주를 찾던간에. 어쨋든 무조건 영입이 필요해.

근데 그놈의 이적료 0원 정책... 미친거지.

이대로 가다가 사리치 이적에 최성근 장기부상. 아니 1달짜리 부상이라도 찍는다면...

17년도 조나탄 부상때보다 훨씬 처참한 결과를 보게 될거임.

정말 이 팀에는 비전이 없다... 홍철에게 미안할 뿐.


셋째, 발전의 여지가 있고, 실패한 경기 뒤에는 꼭 피드백이 있어왔다.


자꾸 부관참시 하는거같아서 죄송한데, 작년 세오가 왜 퇴얀을 제대로 못써먹었을까?

퇴얀은 키가 190에 육박함에도, 전통적인 빅앤스몰 조합의 투톱으로 치자면 스몰에 해당하는 자원임.

그런건 수블미만 봐도 알수 있었겠지만, 단수히 "키가 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타게터 역할을 맞겨버림.

아 물론 알지. 세오가 키 크고 전방에서 비벼주는 공격수 선호한다는거.

세오축구에 필수불가결적인 선수기도 했고. 다만. 퇴얀은 그런 선수가 아니었다는거.


그렇다면 이임생은 어떨까?

적어도 나는 잘 쓰고 있다고 생각해.

어느덧 나이가 39까지 먹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선발으로 뛰고싶다고 찡찡대는 퇴얀 진정시키고

타가트는 타가트대로 출전 계속하고있고, 그 와중에 두 선수 다 어느정도 성적은 나오고 있으니,

blueshine님이 지적해주셨듯이, 포항전 이후에는 데얀의 위치를 조정해준것같아.

18년도부터 계속 지적되었던 부분이 고쳐졌는데, 바로 볼 받으러 3선까지 내려온다는거.

이 부분이 고쳐진 덕분에, 체력 안배는 물론 퇴얀의 가장 큰 장점인 박스 안에서의 정확한 슈팅을 더욱

잘 살릴수 있게 되었음.

이 외에도 플랜A가 좋았지만 플랜 B가 절망적이었던 세오와 달리,

플랜A가 특별히 좋다고 보긴 어렵지만 플랜 B,C,D까지 계속 전술을 바꿔주는 모습이 난 좋다고 봐.

이번 U20월드컵에서 정정용호의 경기들만 봐도, 전반전을 지배하고 후반전까지 지배해 이긴 경기는 없다고 봐.

전반 철저하게 밀리고 후반에 전술 체인지로 승리한거지.

이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게 16강 일본전인데. 전반에 점유율이 2:8까지 밀렸지만 버텨냈고,

후반에 엄원상 전세진 투입과 동시에 분위기 반전, 결국 오세훈의 뚝배기 한방으로 이겼잖아.

이러한 부분들이 이임생의 장점이라 봄.

강원전에서 가장 이런 부분이 잘 나타났다고 보는데, 병수볼에 완벽하게 밀린 전반전에 대비해

후반전에 타가트 아웃 유주안 인. 이후 경기력이 엄청나게 좋아졌지.

이렇듯이 전반을 지배하고 나왔지만 후반전에는 아무것도 못하던 전임 감독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생각함.



이러한 이유들로 이임생이 현재 나쁘지 않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

물론 나도 성적 맘에 안들고, 북패 상대로 이딴 경기 뒤에 진것도 짜증나고 울분을 참지 못하겠어.

다음주에 매북 상대도 걱정되고...

그렇지만... 우리 좀만 더 믿어주자.

우리 FC코리아 하는짓들 보면 화도 나고, 웃음도 나오잖아.

그거랑 우리 지금 하는게 다른게 뭘까...

이제 겨우 취임한지 5개월 된 감독이야.

제발 더 믿어주자.

선수들 코치들 다 수블미 보는거 알잖아.

심지어 박성배 코치까지도 자주 본다고 하니, 말 다했지.

이렇게 우리끼리 싸울 필요 전혀 없어.

이정도 성적이 2년,3년 계속 나온다면야 문제가 되겠지만. 이제 팀을 새로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리빌딩중에, 지원은 요만큼도 없지.

주옥같은 이적료 0원 정책에 외국인 4억 정책, 리얼블루 정책...

이임생 잘못이 아니잖아.


제발 좀 더 믿어주자. 맹목적으로 이임생 아니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아니야.

다들 맘에 들던 안들던 수원의 현재 감독은 이임생이고, 계약기간 끝까지 지켜주는 거 알잖아.

다들 이임생이던 신태용이던 주승진이던 우리 목표는 수원의 우승이잖아.

지금은 그 과정으로 가는 과도기일 뿐이고, 이제 수원은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갈거야.

그 키를 잡고 있는건 이임생 감독이고.

이제 막 출항했을 뿐인데, 배 안에서부터 흔들려버리면 안되잖아.

직관했던, 집관했던간에, 다들 수고했고, 즐거운 월요일 보내.

나도 경기 끝나자마자 잠들어서 방금 깼는데... 파이팅 해야지.


Romance dawn For The "New World"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말인데... "동터오는 새로운 모험시대"라는 뜻이야.

이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지. 우리 과거는 화려했지만, 언제까지나 과거에 갇혀 살면

도태만이 있을 뿐인거 다들 알잖아.

파이팅 하자고.

다들 좋은 밤 보내.

'

결론 : 퇴얀 OUT 고요한 ㄱㅅㄲ





devine devine
8 Lv. 7099/729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