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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과연 라인이 올라간 뒤 생기는 뒷공간만의 문제일까요? (스압주의)

SSBW
872 17

저는 축구전문가가 아닌지라 굳이 전술적인 부분의 개선안을 내놓는건 감히 생각도 안하고 살았지만

지난 토요일 앞쪽에서 직관하다보니 도저히 실점 장면이 납득이 안가고 0-4의 원인을 알고싶어서

뒤늦게나마 오늘 시간이 나서 사무실에서 경기장면 스샷을 찍어가며 상황파악을 해봤습니다.


이렇게라도 원인을 알고싶어서 캡쳐까지 해본건 태어나서 처음이네요.



아래는 경기 직후의 감독님의 인터뷰입니다.


“선수들도 그걸 알고 있다. 실점에 있어서는 그 부분을 대처 못하고 있다.

기술적인 이야기인데, 밀고 나오는 건 앞쪽에서 압박이 됐을 때 가능하다.

앞쪽이 열리면 뒤로 처지게 돼있다.

그런데 미리 처지지 않아서 뒤쪽 공간을 주고 있다." 



1선에서 압박이 안됬는데 무리하게 라인을 밀고와서 뒷공간이 열렸다는건데

감독님이 파악한 원인은 다소 실제 상황가 괴리가 있더군요.

오히려 선수들이 라인을 올린 후 기본적인 상황 대처 능력에서 한계를 보인듯합니다.

물론 경기 직후라 스태프들도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할 수가 없었을겁니다. 

지금은 파악이 되었겠죠?



[첫번째 실점 장면]


https://i.imgur.com/QMK62Ur.jpg

첫 롱볼이 오기직전에 공격수들이 압박을 가하는 모습입니다.


https://i.imgur.com/uLRocKu.jpg


약속대로 후방라인은 전진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발생되는 문제는 라인의 위치보다 개인의 실수라고 보여집니다.

김민호는 자신이 마크해야하는 김신욱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앞으로 나아가게되고

공은 커녕 김신욱의 몸 조차 건들지 못하게됩니다.


김태환은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이런 상황을 집중해서 쳐다만 보면서 마크맨을 까맣게 잊게되죠.

결국 상대의 뒷공간 노리는 전락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됩니다.




[두번째 실점 장면]

https://i.imgur.com/RVjVq4a.jpg


이승기를 잘 감시해야하는 고승범은 공만 보며 쫒고있습니다.

이로인해 모든 선수들이 당황하게 되었네요.

고승범이 자리를 비웠을때 유주안이 그 위치를 메꿔주는 롤을 맡은듯 한데

유주안 역시 위치만 내려오고 고승범의 롤인 이승기 마크를 까맣게 잊고 공만 쳐다보고있습니다.


https://i.imgur.com/YheNDQW.jpg


뒤늦게 상황파악을한 김민호가 이승기를 향해 달려가지만 오히려 공은 중앙의 김신욱을 향하게 되고

무주공산 상태인 김신욱을 막으러 로페즈를 포기하고 김태환이 달려가지만 결국 실점을 하지요.


https://i.imgur.com/5QE7urQ.jpg

첫실점처럼 김신욱이 공을 뒤로 넘기는 플레이를 했다면 같은 패턴으로 로페즈가 골을 넣었을겁니다.



[세번째 실점]


https://i.imgur.com/fFV397q.jpg


또 같은 패턴입니다.

전방압박 (비록 한템포 늦은 무늬만 압박 이었지만) 을 하는 상황이라 후방 라인이 많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수비형미드필드 위치의 고승범은 무리하게 올라가며 이승기를 프리상태로 놔둡니다.

홍철은 한교원을 시야에서 놓치며 공만 바라보게 되죠.

문제는 공간을 지키며 본인의 시야에 김신욱을 담고 있던 김민호는 공이 김신욱에게 투입되자 

아까와 마찬가지로 아무 생각없이 돌진합니다.



https://i.imgur.com/LUtsPBD.jpg

 

김민호를 등지고 있던 김신욱은 한교원의 움직임을 편안하게 파악하며 리턴패스를 내어주고

결국 김민호는 공도 선수도 못 건들이고 측면을 내어주게되네요.


고승범은 습관인지 정해진 플레이인지 모르겠지만 자꾸 공격에 가담을 하고

유주안은 또다시 자리만 내려올뿐 플레이에 전혀 가담을 못합니다.


이승기가 또 다시 프리상태가 되며 김태환이 로페즈와 이승기를 막아야하는 상황이 오죠.


https://i.imgur.com/B5CA1ic.jpg

지금보니 고명석은 라인 올리는 전술에 가담을 안한듯 합니다.

다들 전방 압박을 하는 상황에 뒤쳐지다보니 옵프사이드 트랩도 못하고 마킹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이승기는 또다시 프리상태가되고 김태환은 또다시 로페즈를 버리고 중앙으로 쏠리게 됩니다.

역시 라인 위치의 문제라기 보단 선수간의 약속된 플레이와 

개인 능력의 한계로 보여지는 순간입니다.



[마지막 실점]


https://i.imgur.com/j7DxuUs.jpg

한의권은 로페즈 마크를 놓치고 홍철과 함께 명준재를 동시에 마크하네요.

전세진과 타가트는 동시에 최용준을 압박하러 갑니다. 

역시 라인의 문제가 아닌 상황별 전술, 개인의 판단력의 문제로 보여지네요.


https://i.imgur.com/Wa7k0iB.jpg


결국 놓친 로페즈를 막으러 센터백 역할을 하는 김태환이 사이드로 나오고

김신욱을 체크해야할 고명석은 정줄을 놓고 공만 쳐다보고

오히려 단신인 고승범이 김신욱을 막으러 문선민을 포기하게 되네요.

결국 앞선 3골처럼 공은 사이드 공격수에게 전달되고 실점으로 이어집니다.




“선수들도 그걸 알고 있다. 실점에 있어서는 그 부분을 대처 못하고 있다.

기술적인 이야기인데, 밀고 나오는 건 앞쪽에서 압박이 됐을 때 가능하다.

앞쪽이 열리면 뒤로 처지게 돼있다.

그런데 미리 처지지 않아서 뒤쪽 공간을 주고 있다." 





글쎄요..

저의 결론은 라인을 올리고 내리는게 다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라인의 위치에 따른 선수들간의 약속된 플레이가 너무 없거나 선수들의 이행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라인을 올려도 한 선수가 얼을 타며 그 공간을 메꾸지 못하고

라인을 내려도 한 선수가 얼을 타고 그 공간을 메꾸지 못하는

현재로서는 상대가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서 영리한 팀을 만난다면 쉽게 요리될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의 사견으로 뒷공간이 아닌 마크맨을 놓치며 생기는

측면 공간의 문제를 해결하는게 더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3라운드의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SS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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