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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2016년 박건하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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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댓글로다만 짧게 쓴 적이 있는데 한 번 예전 기억 되짚는 글을 써보려 함.



2016년에 박건하가 궁금하기도 했고, 수원 경기력이 너무 폭망이라 지금 K리그2인 챌린지를 더 챙겨본 바 있음.


2016년 서울 이랜드는 마틴레니 감독이 사임하고 인창수가 감독 대행을 하다가 여름 이적 시장 전에 박건하를 선임 했지. 그러면서 서정진 입단시키고 유창현, 심제혁, 심상민 등 1부 선수들은 대거 입단시켰는데, 이적 시장 행보만 보면 당시 챌린지 중 가장 활발했던 구단 중 하나였음.


경기력에 대하여.

사실 박건하는 당시로 따지면 초짜 감독이라 경기력은 말 그대로 베일에 쌓여 있었음.

그리고 박건하 감독의 서울 이랜드를 계속 보면서 느낀 건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게더라고.


"서정원 감독 시즌2"


정말 비슷했어. 초보 감독인 것을 감안해도 수비 전술이 너무 어설펐는데, 그냥 수비수 넣고 알아서 하라는 식의 세부 전술이 부족한 타입이었음. 당시 챌린지에서 송선호 감독이 가장 짜임세 있는 수비 전술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박건하 감독은 이에 한참 역부족 했지.


공격 전술에 대한 지향점도 유사.

패스 축구를 추구했음. 다만 대전 최문식 감독처럼 지나치게 우직하게 밀어 붙인다는 느낌이 컷고, 패스만 돌리지 오프더볼에 대한 세부적인 움직임이 너무 선수단도 그렇고 감독의 지향점도 그렇고 뚜렷한 게 없었음. 한마디로 재미없는 축구. 전임자인 마틴레니가 극단적인 킥앤러쉬로 노잼 및 선수단 혹사를 선사했다면 박건하 축구는 무의미한 볼 돌리기가 심했음.


전술적 지략가 보다는 관리형 리더십을 보여준 것도 서정원 감독과 비슷.

당시 서울 이랜드 선수들이 마틴 레니 자율혈 선수 관리에 너무 풀어져서 기강이 흐트러 졌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걸 빠르게 수습한 점은 인정 받을만한 업적임.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이나 골 세레머니 후 박건하 감독에게 달려가는걸 보면 선수들에게 신망은 빠르게 쌓은 듯한 모습임. 인터뷰에서도 몇 선수들이 이를 언급하기도 했고. 이 점도 서정원 감독과 비슷..


아참, 교체 타이밍 및 교체 전술 부족한 것도 닮았네.. 그래서 다 잡은 경기 후반전에 갑자기 밀리다가 동점내지 역전패 하던 모습도 종종 있었음.


종합적으론 박건하 감독이 그나마 잔여 시즌 잘 수습한 점은 있지만.. 전술적으로 특이점이 와서 서울 이랜드가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어. 그리고 성적도 최종순위에서 계속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는 그런 상황만 유지했고.. 선수단 면면으로 본다면 2016년 후반기 시점으로 전반기에 죽쓰던 주민규가 피지컬 코치와 개인훈련하고 각성했고, 타라바이, 서정진의 원맨쇼가 주요 했다고 봄. 이게 위에 관리로 연결된 거로 볼 수 있지만.. 




결국 이래서 서정원 감독 후임으로 박건하를 결정적으로 반대하는 이유였지. 이 팀은 변화가 필요한데 성향이 너무 비슷하고 게다가 경력 짧은 감독 선임해서 또 시행착오로 2시즌 가까이 날려 먹을 공산도 뻔히 보였고.


뭐 어차피 중국으로 가는 건 확실해 보이는데 급 생각나서 써봄. 하여간 박건하 선임은 피한 것 같은데, 박충균 선임썰로 또 뒤숭숭해 지네. 박충균에 대한 의견은 위와 같이 시행착오 시즌 그만좀 겪고 싶어서 반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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