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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리그] '18. 4. 8. 일요일. vs FC서울(이라고 쓰고 북패라고 읽는다) 관전기

옥가
221 2

0. 차댈 데가 없어서 길에서 한시간 반.


일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회사 동호회 축구가 있음. 축구 끝까지 하고 가면 늦을 것 같아서 11시 반에 마치고 집에 와서 씻으니 12시.

차 끌고 부랴부랴 내려가니까 12시 30분. 광교테크노머시기 언덕 넘어서 빅버드 주차장 가는 샛길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차가 앞으로 안 가.

주차장이 전부 만차래. 막- 여기저기 헤메다가 경기 시작하고 20분쯤 지나니까 보조경기장에 행사가 끝났는지 차들이 좀 나오길래 얼른 들어가서 댔지.


이미 여기서부터 빡쳐 있었음.

하지만 골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급하지는 않더라.


1. 4-4-2이길 바랐어


선발 명단을 처음 락싸에서 봤어. 구단에서 뿌리는 포메이션이랑 얼굴 나오는 명단 말고, 리스트만 나오는 거.

조성진 곽광선 이기제 장호익 이종성 김종우 최성근 염기훈 데얀 유주안  → 이런 식으로 명단이 나오길래...


4-4-2인가?! 그럼 데얀 염기훈 투톱에 유주안 김종우가 윙이야?!


이런 희망적인 생각(?)을 했었어.

나름 자기합리화도 되더라.


염기훈이 데얀보다 제공권이 좋으니 타겟맨으로 박아넣고, 데얀이 세컨드 탑처럼 쳐져서 때리거나 밀어주는 역할.......인걸로.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포메이션 보고 Aㅏ... 했지.


2. 누가 누가 못하나 경진대회


늦어서 평소에 보는 W12구역 10번 자리 말고 E석 2층으로 올라가서 봤어.

날이 흐려서 햇빛 방해 없이 경기 잘 보기는 했는데,

양팀 다 못해서(...)집중이 안 되더라.


북패 경기는 올 시즌 처음 봤는데,

솔직히 북패 팬들 ㅈㄹ하는 거에 비하면 생각보다 괜찮더라.

황새가 뭘 어떻게 하고 싶은지 짐작이 가는 플레이를 하고 있으니까.

스피드 살려서 파파파-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


문제는 골이 안들어간다는 거. 완델손하고 그 누구냐. 딴 애. 되게 사이드 잘 파고 열심히 뛰고 빠르고 하던데 발이 세모라 슈팅을 못하네...


근데 우리는 이전에 보여주던 모든 나쁜점을 계속 답습하면서 경기를 후루룩 후루룩 말아먹었지.


수비라인과 공격라인이 주우욱 벌어지는 바람에 미드필더가 고립된다거나-

염기훈이 공을 잡으면 얘를 제낄까 밀어줄까 크로스 올릴까 뒤루 뺄까 고민하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뺏긴다거나-

상대가 압박 들어오면 최종 라인에서 계속 실수한다거나-

그냥 못한다거나-


기타등등.


진짜. 누가누가 못하는지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경기였던 듯.


3. 후반 염기훈 원톱의 의도는?


최성근 퇴장당하고 임상협이 데얀이랑 교체되면서 염기훈이 원톱으로 올라갔는데,

그 이유 가지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 같던데,


그냥 난 세오가 데얀볻보다 염기훈이 제공권이 더 좋다- 라고 판단했다고 봐.

알고 있다는 게 되겠지. 데얀이 머리보다 발밑이 좋다는 거. (feat. 그나마 다행이다)

그리고 후반 80분이고 한 명 모자란데다 이종성을 위로 올렸으니, 좌우에서 크로스-헤딩-세컨볼 공격해서 한 점 노리는 플레이 할 셈이었고.


4. 3백, 이제 그만하면 안되나요?


다음 경기, 김종우의 짝으로 조원희가 나올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이종성을 보니, 이종성을 올려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그 앞에서 윤용호나 전세진을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로 세웠으면 좋겠다.

그래. 포백하자고. 제발. 


옛날 피를로시절 유벤투스처럼 미드필드에서 쫙쫙 뿌려줄 수 있는 선수도 없고,

첼시처럼 윙어들이 개인기 좋고 빨라서 움츠렸다가 역습하는 스피드가 장난 아니거나, 센터백이 뜬금없이 올라가서 공격가담하는 식으로 상대 수비를 뒤집지도 않고,

2002년 국대처럼 11명이 전부 다 네드베드처럼 사방팔방 뛰어다니지도 않을 건데,


왜 3백 써서 라인 내리고 뚜까맞고, 공격 땐 3-2-5 됐다가 중간에서 끊기고 역습 허용하고 골먹고(오늘은 아니지만) 난릴까.


뭐를 어떻게 하고싶은 건지 이야기라도 좀 듣고싶다.

가능하면 팬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이야기 해주고 싶고.


.......할많하않.


5. E석 닭강정


맛있네. 바로 튀겨서 그런가 봐.

혼자 가서 대자 샀지만 몸을 생각해서 몇 조각 남겼어. 그냥 중  살걸.








 

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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