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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제수들에서 감독열전.ㅋㅋ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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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들을 듣다가 잠깐 감독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급 글을 쓰고 싶어졌음.



1. 그 시절 그 감독들

일단 그 시절 감독들은 개성이 확실히 있었음. 


대충 2천년대 초 중반 까지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당시 감독들의 연봉이 지금 감독들의 연봉보다 높은 느낌이야.


물론 비공개였지만

1위는 귀네슈, 공동 2위로 차붐하고 허정무..

등등 이었거든.


차붐은 피지컬을 앞세운 뻥축구를 좋아하고

울산의 김정남은 수비 후 역습 축구

성남의 김학범은 4-2-3-1 도입

부산의 포터할배는 수비축구

귀네슈는 점유율 축구

허정무는 구닥다리 축구 : 근데 우리가 중요할때 몇번 짐.

포항은 말이 필요없는 파리아스


감독들도 다 제각각이고

이로인해 재미도 있었다고 생각함.


지금은,,, 뭐 다 비슷하지.

4-1-4-1 아니면 3-4-3에 비슷비슷한 컨셉.

전술로 신기하고 효율적이라고 느끼게 하는 감독이 거의...없다.



2. 외국인 감독

외국인 감독이 와서 팀의 뼈대를 잡은것을 여러번 느꼈음.

가장 대표적인것은 유공의 발레리 니폼니쉬.

SK는 조윤환을 내부승격 시키며 팀의 토대를 이어받았음.

심지어 이 감독의 영향을 받은 감독들이 현재 감독, 코치등으로 많이 활약하고 있음.(윤정환, 남기일, 이임생 등)



제주도로 간 SK도 마찬가지임.

알툴 감독의 영향을 받았고  박경훈, 조성환으로 이어지는 공격스타일은 굉장히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음.



당시에는 성공이라 할 수 있지만 이어지지 않는 감독들도 있음.

귀네슈나 빙가다, 포터할배 같은 감독이 있겠지.


그리고 실패한 감독들도 있음.

뚜러펑이나 부산의 괴짜 에글리, 포항의 암흑기 레모스.ㅋㅋㅋㅋㅋ



지금은?

고작 대구의 안드레 1명.


외국인 감독이 다 좋다는 건 아님.

성공도 할 수 있고 실패도 할 수 있음.

다만 새로운 문화 유입이나 새로운 시각으로 팀을 봐서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게 일반적인 생각임.


심지어 한국축구에 익숙한 오스마르는 이런 말을 남김.

"K리그는 외국인 감독이 필요하며 5년간 정체되었다."

https://asiafootballnews.com/2018/02/10/osmar-think-k-league-need-foreign-coach/


리그를 선도하는 팀이라고 말만 자부하지 말고

성적이 안나오는 팀이라면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이에 맞춰 자국 감독들의 능력도 향상 될 수 있다고 생각.

왜 선수들만 경쟁하고 감독은 자국감독들끼리만 경쟁을 시키는지..



참고로 옆나라인 일본은 1부리그 16개팀 중 6명이 외국인 감독임.

리그 행정도 차이나는데 감독 능력까지도 차이나는게 느껴짐.




3. 인상적이던 감독

전술로 인상적이라고 얘기한 감독은 김학범과 황선홍인데

지금의 평가는 둘째치고


이 두명의 감독은 리그 전술의 패러다임을 바꾼 감독이라고 생각함.


일단 김학범의 경우

2000년대 중반 독일 월드컵 등에서 유행했던 4-2-3-1 전술에 대해 누구보다 빠르게 접목을 시켰던 감독임.


오히려 공격보다 수비가 더 눈에 띄었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 당시로서는 4백을 그렇게 유연하게 사용하면서 수비는 안정화 시킬 수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었음.

또한 빌드업시 수미2명과 어떻게 진행해야하는지 많은 것을 보여줬지.


모따 등 엄청난 선수도 있었지만 우리가 제대로 못쓴 이따마르가 여기가서 날라다니는 거 보면 뭐..ㅎㅎ

선수기용이나 체력훈련 등에서 욕먹기도 했지만 전술적 측면에선 누구보다 뛰어난 감독이라 생각함.



그 다음에는 황선홍.

부산이 약한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4-4-1-1과 3-4-3, 3-4-1-2를 유연하게 써가면서 결국 FA컵 우승.

이후 포항으로 가서 만개함.


당시 화두는 메시의 제로톱이었는데 황선홍은 울며 겨자먹기로(원래 떡대형 스트라이커를 좋아하나 부상이나 이적) 김승대의 제로톱을 완성함.

이후 누가 들어가도 일정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4-3-3을 완성함.


누가 4-3-3을 물어본다면 황선홍한테 물어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였음.



물론 외국인선수와의 불화설이나 잘 활용하지 못하는거 욕먹기도 하고 가끔 너무 독단적이란 얘기도 듣지만(내 생각엔 온화한 스타일은 절대 아닌듯.) GS 가서도 급히 모은 팀으로 우승하고 오스마르를 이용하여 경기 중 전술을 변화하여 세오를 농락하는걸 보면 전술 능력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함.



4. 그럼 우리팀은?


한국에서는 비국대가 감독되긴 정말 어려움.

아마 우리팀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함. 특히 1등주의를 택하던 수원으로선 그래도 예전의 명성이 있는데.. 하며 예전의 명성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겠어.


일단 지금까지의 제 4대 감독의 세오와의 관계를 보면

현상 유지를 원한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게 사실임.


제이리그의 마시모 피카덴티의 예를 가끔 드는데

이 감독은 세리에 아의 감독 경험까지 있는 감독이지만 일본에선 작은 클럽이라고 생각되는 사간도스의 감독으로 현재 윤정환 감독보다 연봉이 적다는 것..(2018년 계약 연장 갱신했는데 갱신연봉은 정확히 모르겠음. 2017년 기준. http://nbakki.hatenablog.com/entry/2017_Salaries_of_JLeague_Head_Coaches)


외국인감독이 문화 적응을 못해 실패할거라 생각한다면 일본에서 나온 감독들을 데려오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함. 에릭몽바에르 같은 감독은 작년 연봉 5억엔. 프랑스 리그 앙 감독으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고 브라질인인 넬싱요 감독의 경우 일본에서도 명장으로 추앙받는 사람임.(물론 성적부진으로 잘렸지만, K2리그 아산의 박동혁 감독이 자기한테 영향을 많이 준 감독이라고 함.)


어쩌면 외국인 감독에게 바라는건 Head Coach가 아닌 Manager를 원하는건데 

우리팀도 새로운 틀에서 새롭게 시작하면서 모든걸 바꿔줄 수 있는 Manager를 원하는게 아닐까.


선수단의 비용을 오히려 감축하더라도 좋은 감독이 온다면 그게 더 경제적이고 좋을거란 생각을 다시 해본다.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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