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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서포터판이 잘 안되어가는 이유는

PHILIPOPE
650 13
세대교체가 안되기 때문임.
서포터판에 15년, 20년 굵게 있는 사람들의 시야에는 서포터 중심주의라는게 뿌리깊게 박혀있는거임.
그렇다고해서 뭔가 고리타분한 사람들이냐?
애초부터 그랬을까?
인정해야하는건 그렇게 굵게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초창기에는 혁신가이자 혁명가적인 생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넘쳤다는거야. 유럽과 남미의 최신 응원 트렌드를 시도 때도 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인데 당연히 발전될수밖에.
그럼 뭐가 부족한거냐.
이 사람들이 언제까지 계속해서 경기장에 올것 같나.
20년까지는 봐준다 치자.
그럼 30년후는? 40년후는?
이 사람들을 대체할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정신을 가진 다수의 서포터즈를 양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도 이 세대가 주축이고 거기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젊은 세대들이 서포터즈 문화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흥미를 가지게 되도록, 그렇게 자연스럽게 주축의 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그 다음은 좀 다른 주제야.
왜 현장팀에 모그룹밖에 없느냐하는 것에 대한 오해들이 너무 많은데, 옛날에는(2013이전) 경기감독관이 사전입장 인원수를 지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2014년부터인가 그때부터 사전준비하는 서포터즈수를 제한하겠다고 해서 한 8명? 정도로 제한되었을거야.
이게 왜 미친짓인가하면.
지금은 하지 않지만 반데이라(N석에 묶는 끈) 장식도 그런 이유로 매번 하기 힘들어서 하지 않게 된것이고
통천, 깃발등 장비를 8인이 알아서 다 해야하게 된것이지.
적어도 홈경기에서는 그러하다.
원정경기의 경우 챙겨야하는 물품들을 다수의 진행하에 빨리 빨리 되지만말이야.
그러다보니 최고위원이 속한 소모임에서 1명 각출해서 도와주거나 다른 소모임에서 현장팀으로 인원을 차출해주는 소위 전체집단적 성격이 매우 얕아지게 된것이지.
이런 현장팀 성격이 다시 변화하려면 원정응원시 다른 개인지지자나 소모임원들이 현장팀에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만.
개인적으로 느낀것은 이제는 전체 프렌터 트리콜로라는 공동체적 유대의식을 가지게 할만한 공동작업이 거의 없어졌고, 개별 소모임들의 응원수준과 독립활동의 영역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서포터즈들이 서로에게 유대감을 느끼고 같은 공동체의식을 가지는 것은 앞으로 영원히 불가능할거다.
그럼 뭐 그냥 남보듯이 냉정하게 서로 서로 갈라져서 살아야하나?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게 있다. 아무리 우리끼리 쟤넨 쟤네고 우린우리고 가르고 벽을 놓고 레벨 수준 별별웃긴 이야기를 해봐도
우리는 결국 다수 대중에게 똑같이 매니악한 희안한 한 집단에 묶여진 운명체로 인식될수밖에 없는거야.
내가 왜 이 축구판 서포터판에서 남들한테 너무나 이상적이고 순진하고 동화책스러운 발상이라고 비판받아도 끝까지 화합과 소통, 그리고 단결을 강조하는 것은,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30년후 우리의 운명은 소멸과 해체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대로 그냥 싸움박질하며 허송세월을 보내면 30년 이내 수원이라는 클럽은 몰론이고 수원서포터의 지난 모든 역사는 사라지게 될거라는 거다.

PHILIP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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