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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다시보기로 다시 본 안양전: 다시 볼 만 하네~~~~~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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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장인어른 장모님과의 식사자리 때문에 전반 30분 정도부터 거의 못 보긴 함. 다만 식사가 늦어져서 어찌어찌 전반 골은 다 봤다는...ㅎㅎ 다시보기는 후반부터...정확히는 쿠플의 명작(?) 한준희 해설의 밤양갱부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경기의 분수령 자체가 굉장히 일찍 나온 느낌. 전반 선제골 이후부터 기세가 우리 쪽으로 많이 기울었음. 모든 선수들이 자기 자리를 잘 찾았고,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 조급해진 안양이 점차 페이스를 잃어갈 때, 우리는 점점 페이스를 찾은 느낌. 물론 안양 외국인 3인방은 무서웠고, 그들의 플레이는 내내 위협적이긴 했음. 우리가 교체되면서 마냥 공격적인 모습에서 공수 안정적인 구도로 변해갈 때, 안양은 외국인 선수들이 하나 둘 빠지면서 그들의 기세도 꺾여가긴 했음. 물론 마테우스가 끝까지 남아있었기에 긴장감은 유지될 수밖에 없었고, 우리의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실수가 마테우스 발끝에서 시작되긴 했지(동점골 장면...수비 커버가 늦었음). 그 장면만 빼면 우리가 하고 싶은 걸 다 했던 경기...걱정 많이 했는데, 이런 승리라니...ㅎㅎ 이날만큼은 염감의 전술운용 잘했다고 해줘야 할 듯.


2. 개인적으로 꼽는 MOM은 양형모!!! 그 누구보다도 안정적이고 절대적인 우리 주장이었음. 최후방이 든든하니 우리 선수들이 겁없이 움직일 수 있었지.ㅎㅎ


3. 백동규...흔들리지 않고 자기 할 일 잘 해준 덕분에 수비가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었음. 부상으로 나갔을 때 이거 어떻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다행히 박대원이 자리를 잘 지켜줬음. 조윤성은 카드 나와서 좀 불안했지만, 그 외에는 든든했고...이시영은...우리 좀 오래 보면 안될까나...


4. 오늘 교체되면서 여러 자리를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자리를 옮겨가면서 그 역할을 잘 해줬던 것도 좋았던 듯. 앞서 말한 박대원, 그리고 카즈키, 툰가라, 유제호...사실 유제호 올리는 건 생각 외였던 것 같지만(아마 괜찮았다면 툰가라가 풀타임 뛰었을지도?), 올라가고 나서 활약이 나쁘지 않았음. 키패스도 하나 들어갔었고...오히려 전방에서 활동량으로 수비에 도움이 더 되었던 것 같기도 함. 그러고보니...박대원 빼면 다들 중미-공미들이었네...ㅎㅎㅎ

4-1. 뒤에서 김상준이 내내 중심을 잘 잡아준 것도 좋았던 것 같음. 이종성이 없어서 이거 괜찮을까 싶었는데, 당당히 자기 몫 다 하고 풀타임 소화해 냄(얼굴로 강슛 막은 건 덤...두번째 골 기점 역할 해줬던 것도 좋았음...정말 잘했다ㅠㅠ). 나중에 최성근이 가세하면서 지친 부분도 잘 보강되었던 것 같음. 최성근은 확실히 후반 중후반에 수비적인 역할로 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있어 보임. 당분간 이렇게 계속 나오다 보면 예전 모습이 조금씩 나오지 않을까 싶네.


5. 김주찬 올시즌 첫 골 축하!!! 앞서 이야기했듯 김주찬의 선제골이 가장 큰 전환점이자 분수령이었음. 넣고 나니 오늘 뭐 무시무시하게 달려들고, 공격하고...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쳐줬음. 반대쪽에서도 손석용이 역시나 허슬플레이로 도움 하나 기록했고...이 둘 모두 김현과의 연계 끝에 공격포인트가 올라감. 물론 김현은 1골 1어시...3톱 모두 빛나던 모습!!

5-1. 후반 김주찬과 이상민에게서 본 모습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위아래 모두 악착같이 뛰어다니며 공수에 모두 영향력을 준 게 가장 감동적이랄까...우리 두 젊은 날개가 수원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 같다는 느낌을 계속 받게 된다. 정말 잘해주고 있어.

5-2. 김현...어시도, 골도, 치토스 먹방도 최고!!!


6. 오랜만에 터진 뮬리치 골. 하나 놓칠 떄만 해도 많이들 아쉬워 했던 것 같은데...결국 골 넣고 자기 역할 다 해줬다고 보이네. 사실 상위권 싸움에서 우리가 앞서나갈 때 뮬리치 같은 스타일이 우리 최전방에 있으면 상대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겠다고 봄. 특히 수비와 떨어진 곳에서 공 잡히면 은근히 따라잡기 힘든 선수임. 결국 그런 찬스가 두 번 만들어졌고, 그 중 한번을 골로 성공시켰음.(여담으로 이 골의 시퀀스를 따져보면 공이 우리 골문에서 뒤로 빠진 상황에서 뮬리치가 역습 상황을 만들었고, 그게 이상민에게 연결-다시 뮬리치가 받아서 골. 한마디로 뮬리치가 상황 자체를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음.) 지고 있는 상대가 뒤에서부터 전력을 올리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을 잘 해 줬다고 봄. 그 정점이 골인 거고...

6-1. 지난 코리아컵 안산전부터 오늘 모습까지 보면...나름 뮬리치의 플레이 스타일이 팀플레이스럽게 변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함. 훈련도 많이 하는 것 같고, 그만큼 기회를 얻는다고 봐야 하나...김현이 워낙 팀플레이에 잘 녹아들다보니 제1옵션이 김현이 될 수밖에 없지만, 뮬리치도 자기가 옵션일 경우 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먹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함. (잘 안되지만) 전방 경합도 어떻게든 조금씩 더 하려 하고(지난 코리아컵 이상민 골 장면에서...키퍼와 경합하는 선수가 뮬리치가 아니었다면 키퍼가 잡긴 했을 것 같더라), 수비 가담도 어떻게든 해 주고 있고, (잘 안되지만) 머리에도 맞추려고 하고...물론 뮬리치에게 아쉬운 부분이 많긴 하고, 다른 선수가 오면 더 잘 하겠다는 느낌도 많이 들지만, 팀에 남아있는 동안은 열심히 뛰는 모습 계속 보여주면 우리도 열심히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7. 주중-주말 연전을 잘 넘기고...가 아니라 전승으로 끝내고 기쁨 속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게 우리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참 좋을 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아직 리그 초반임. 안양 제치고 1위라지만 안양은 1경기 덜했고, 그걸 승으로 채운다면 우리는 아직 2위가 될 수 있는 자리에 있음(참고로 우리 휴식 라운드는 5월 중순). 승리에 기뻐하되, 평정심을 가지고 다음 경기 준비 잘해 줬으면 좋겠음. 우리는 5연승에 만족할 게 아니라, 전승 무패에 배고팠던 사람들이니...(비록 무패는 일찌감치 깨졌지만...) 오히려 우리는 약팀에 더 고전했으니, 그렇지 않은 경기를 계속해서 펼쳐나가야 할 것.

7-1. 경남은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가 이번 라운드에서 이랜드를 잡고(이것들은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미끄러지네?) 8위로 뛰어올랐음. 최하위 탈출과 승리의 기세를 가지고 오는 팀임. 박동혁 감독도 인터뷰에서 우리와의 자존심 싸움에서 지기 싫다는 인터뷰를 했더라. 각오를 가지고 오는 팀을 꺾으려면 그만큼 더 준비 잘 해야 할 것. 오히려 우리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때 이런 팀들을 조심해야 할 수도 있다. 가볍게 여기지 말고 잘 해 봅시다!!!(그리고 우리도 응원으로 압살을...!!!)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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