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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지금 성적은 염기훈이 잘해서가 아니다. 다만,

Bigg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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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 초중반에 접어든 지금 5승 2패로 2위 자리에 올라있음. 나쁘지 않은 상황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염기훈 감독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님. 코치 경력조차 없는 아마추어 중의 아마추어가 돌연 프로팀 감독직을 맡는 건 축구에 문외한인 사람조차 갸우뚱할 수 밖에 없는 굉장히 비상식적인 인사였음. 그래서 우리 모두가 반대한 거고.


  우리가 그때 반대한 건 염기훈이 싫어서가 아니었지. '승격'을 해야 하는데 염기훈이 적임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지. 누가 봐도 더 나은 대안이 있는데 또 다시 리얼블루라는 실패를 반복하려는 개런트가 혐오스러웠기 때문이지.


  결국 염기훈 그대로 선임됐고 어찌저찌 지금 선수단과 코치, 바뀐 프런트 모두 맞물려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루어 가고 있는 상황. 어찌됐든 본인이 결과로 증명한다고 했고. 팀에 오래 있었으니 전술 외적인 부분에서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음. 선수단 소통이나 프런트와의 중간다리 역할 등. 


  하지만, 막말로 김포전 후반전은 2부 꼴찌팀 상대로 토 나오는 경기력이었음. 선수들 투지가 아니었다면 과연 승점 3점 가져올 수 있었을까 의문. 전술적 역량보단 체급빨로 이기고 있음. 아직 시즌 극초반이고 염 감독에 대한 평가를 할 만큼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음. 누구보다 높은 잣대로 염기훈 감독을 앞으로도 지켜보면 되는 문제. 


  '염기훈 경질'이 목표가 아니고 '승격'이 목표라는 점을 항상 생각하고, 앞으로 염 감독이 수 없이 찾아올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팬들 모두 아주 냉정하게 지켜보면 되지 않을까. 그 과정에서 '승격'이라는 목표가 위협 받는 상황이 온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염기훈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할 거고.


  나는 앞으로도 염기훈 콜은 하지 않을 거임. 그렇다고 야유도 안 할 거고. 단지 본인 약속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유심히 지켜볼 생각임. 지금은 어찌보면 수원 창단 이후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팬들끼리 싸우고 분열하기 보다는 '승격'이라는 단결된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되었으면 함. 우리가 할 일은 90분 동안 괴물 같은 목소리로 '포기'라는 단어가 선수들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게 하는 일 뿐.


염 감독은 부디 본인 약속을 어길 것 같은 때가 오면 미련 없이 떠나주길. 팬들 전부 지켜보고 있음.


Bigg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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