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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이제와서 고백하는건데. 난 강등 각오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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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말로 나 처음에 병근이형 짤리고 나서, 감독후보군 아직 얘기 안나왔을때

김병수 감독은 솔까 생각도 안했음. 누구말대로 소방수 경험보다는 시간 주고 팀만드는 역할을 하면

좋은 감독이라서.. 오히려 김학범이 낫지않을까? 하다가 김병수로 가닥잡혔을때는 좀 설레였음.


소방수 역할을 못할거 같은데 왜 설레였을까?


사실 이 부분이 고백해야될 부분이긴 한데, 난 강등 각오했었음.


이게 좀 간단한 이유인데, 솔까 서정원 이후 시즌부터는 강등권에 들어가는게 점점 빈도가 잦아지기 시작했으니까

그래서 결국 이 꼬라지면, 강등권 탈출을 하더라도 다음시즌에 같은일이 또 반복되지 않을까? 이런 흐름이 한두시즌

이 아니라 연이어 계속되는게 아닐까 했거든.


그래서 차라리, 팀을 새로 만들고 시작하는게 낫지않을까 싶었음.

물론 2부리그 간다고 해서 좋아질거라는 보장은 없겠지만, 적어도 2부에는 강등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전에도 한번 글 썼지만, 이팀의 몰락이 시작된 원인은 근본적으로 역대 프런트들이 연이은 삽질을 해온

결과가 누적되어 이거 절대로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라고 생각했거든.


사실 강등이란 문제가 수치스러운 불명예일수는 있겠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해봤을땐

그것보다 더 수치스러웠던게 이 구단이 미래도 없이 앞날에 대한 꿈도 없이 그냥 흐르는대로 떠내려가는게

제일 수치스러웠음. 


그래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을때, 그래 차라리 힘든 결과표를 받아들이더라도 우리가 그동안 갖지못했던

미래에 대한 꿈을 다시 꿔보자. 이런 생각이었기에, 김병수 부임이후의 성적이 그렇게 좋지않더라도 김병수 체제에

대해선 나쁘게 평가하지 않았거든? 근데 이렇게 되니까 도대체 무엇을 위한 선임이었고

무엇을 위한 희망이었나 싶다.



뭐 여튼 내 생각은 이랬어.


사람이 살다보면 밑바닥 까지 떨어질때도 있어. 근데 밑바닥 까지 떨어지는건 부끄럽다고 생각하진 않아

문제는 난 이걸 극복하고 해낼수 있다는 생각을 놔버리고 흐르는대로 흘러가는 삶을 사는 인생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지옥이라고 생각함. 난 이게 단순히 사람 인생뿐만 아니라 우리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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