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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단순 생각에서 좀더 깊은(?) 생각으로...이전 글 보강(쓰다보니 스압)

lonely멧
203 3

https://bluewings.me/board/15308221?comment_srl=15311944&page=4

얼마전에 썼던 뻘글을 글로 확장시켜 보려고...


- 바사니는 세징야가 아니다.

- 안병준은 에드가가 아니다.

사실 이 둘은 결이 비슷한데, 각 선수들이 가진 문제에 대한 지적이 아니라 현재 이 둘이 전술적으로 쓰여지는 모습에 대한 불만임.

아시다시피 이병근 감독이 대구에 있던 시절, 아챔까지 따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게 세징야, 에드가 저 둘이었지.

세징야는 뭐 K리그에서도 전설급인 인물이 되었고, 에드가도 그 큰 부상에서 돌아와서도 자기 몫은 해주고 있는 것 같음.

(대구 최원권 감독이 에드가 빼고는 다 제역할 못한다고(세징야는 부상제외) 공개저격을 날렸던데...ㅋ)

물론 이 둘도 처음 왔을 때부터 빛나던 존재들은 아니었고, 점점 적응하면서 무서운 활약을 보였다고 봐야겠지.


우리 감독님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님.

바사니야 온 지 얼마 안되었고, 안병준은 지난 시즌 합류하자마자 좋은 모습을 분명히 보여 줬었으니, 시간을 들이면 뭔가 세징야, 에드가처럼 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지.

문제는...당장은 안 그래 보인다는 거. 나중에 어찌될 지는 모르지만 당장은 그렇다는 거.

바사니도 패스라던지 시야라던지 나쁘지 않은 모습이 분명이 있긴 하지만...(2선 플레이메이커로서 강점이 있는 선수라고 보임.)

세징야처럼 최전방에 세워놨을 때 거의 크랙처럼 움직여 줄 수 있는 선수인가? 에 대한 답은 No.임.

1선과 측면까지 폭넓게 커버해줄 만한 선수는 아닌 것 같음. 이건 이전에 하이라이트 봤을 때도 들었던 생각이었고, 지금도 그런 생각...

(잠깐씩은 가능함. 오래 두긴 힘들다고 생각...)

요즘은 답답하면 난사 모드로 가는 경향이 좀 보이는데, 내 생각에 이건 반반인 듯. 스태프 지시 반, 본인이 답답해서 반...

물론 기회 나면 때릴 필요도 있긴 한데(우리 이게 좀 많이 부족해 보이긴 했음), 결과물이 안좋으면 결국 다시 그러지 말라 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지...


안병준은...솔직히 우리 팀이 안병준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임.

(...뭐, 이건 안병준 뿐만 아니라 원톱 자리 자체에 부담을 너무 많이...그냥 원톱을 잘 못 쓰는...)

지난 시즌에는 오현규라는 걸출한 파트너가 있었기에 부담도 덜 수 있었고 기회도 좀더 노릴 수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현규와 같이 하던 작업을 혼자 다 해내야 하는 느낌이랄까...

공격 주도도 하고, 포스트 잡고, 안되면 내려와서 수비가담하고, 공격 기점 잡아주고...갑자기 해야 할 게 늘어나니 힘들어하는 모습...

그렇다고 포스트 역할이나 몸싸움 등에서 매번 우위를 잡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긴 하고...

(사실 이 시점에서 에드가 영입설이 나왔던 게 이해가 가긴 하는게, 그 헨리도 피지컬로 이겨낸 에드가라...이번 시즌 대구에서도 나쁜 모습은 아닌 것 같고...너무 나이가 많아서 문제지...)

사실 이건 어찌보면 전술을 바사니 위주로 바꾸려고 하면서 예상되었던 부분이기도 한데, 그래서 대두되는 문제가 '바사니 플메를 버리지 않는 한 투톱은 없는' 상황...

투톱 쓸 꺼면 바사니 위에 두 명을 박고 하던가...물론 그러면 중원이 더 헐거워지긴 하겠지만, 공격적인 균형은 이게 더 맞을지도 모름.

(괜히 3-5-2가 긴 시간동안 주력이었던 이유가 있었던 것 같음...지난 시즌 4백 쓰면서도 결국 4-4-2로 갔었고...)

그리고...안병준은 발이 강점인 선수인데, 발로 가는 패스가 많지 않은 건 좀 안타까움. 그걸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전술을 짠 것 같은데 결국 머리로 더 날아와...

(사실 이건 지난 시즌에도 발로 만든 골이 하나뿐이라...그런데 새삼 느끼는 게 진짜 이기제는 대단하다...)


번외로...뮬리치는 그나마 에드가에 가까운 자원으로 보이긴 함.

물론 세세한 부분은 차이가 나지만, 적어도 최전방 존재감이 좀더 커 보임.

김신욱이 첫번째 픽이라던 루머도 이해가 가고...(현재 김신욱은 폭망인 것 같긴 한데...)


- 정승원은 정승원이다.

이건 뭐 울산전 봤으면 다들 알 수 있는 사실...

개인적으로...어떻게든 전술에 끼워맞춰보겠다 하는 상황에서 어디에 놓든 반 이상은 들어맞을 수 있는 자원은 왜 안쓰나 하는 의문이...

(이거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사실 비슷한 의문으로, 김태환이 부상이 아니라면 서브에 안 넣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함. 멀티 되는 자원은 최소한 서브로는 든든하니까...


- 김보경은 김보경...인데 김보경같지 않을 때도 있다.

이거는...바사니와의 공존문제.

경기를 보면 볼 수록 바사니와 김보경은 같이 안 뛰는 게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크다.

둘의 스타일은 다르지만, 최적화된 위치가 겹친다는 게 문제...

그래서 생각해 본 게...굳이 둘을 같이 써야 한다면 바사니를 2선 플메 그대로 두고 김보경을 안병준 옆에 붙여 쓰는 거...

전술에 그렇게 막 빠삭한 편은 아닌지라 이거 이외의 방법은 잘 생각이 안난다...

물론 그렇게 되면 하나 남는 볼란치는 그냥 영혼까지 갈려버리겠지...무엇보다 고승범 활용이 매우 애매해짐...

(그냥 나같으면 둘이 교대로 쓴다...플래툰이랄까...)


- 사리치 옆의 이종성과 고승범-바사니와 함께하는 이종성은...왜 다르지?

나도 궁금해서 써 본 내용인데...

지난 시즌의 폼이 안나오고 있는 건지, 고승범과의 공존에 어려움을 겪는 건지, 4-4-2 중미와 4-2-3-1 볼란치의 역할적인 부분에서 헷갈려하는 건지 모르겠음.

생각보다 자기 역할이 충실한 선수고, 지난 시즌 돌아왔을 때부터 움직임이 굉장히 좋았었기에...개인적으론 전술의 문제로 보고 싶기는 한데, 컨디션이 안 올라온 느낌도 들긴 한다.

아니면 상대적으로 바사니(매우 공격적), 고승범(공격적이면서 여기저기 다 돌아다님)이 워낙 눈에 띄니 상대적으로 눈에 안 띄는 역할을 하면서 묻히는 걸 수도 있을까...사실 그걸 해 줘야 하는 역할이기도 하니 안보이는 게 오히려 맞는 것일 수도...?

뭐, 실제로 후반에 퍼지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걸로 봐서는 안 뛰는 것 같지는 않음. 효율이 좀 많이 떨어져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그런 면에서 아예 수비적으로 치중하는 역할에 좀더 특화된 최성근이 바사니-고승범과 오히려 더 잘 맞을 수도 있겠다 싶긴 했었음. 강원전 선발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었고...(하지만 20여분 만에...ㅠㅠ)

그나마 전주 원정에선 좋았을 때의 모습이 보였던 것 같아서...일단 기대라도 해야지 하고 있...(다기보다는 최성근 없으니 유제호 말고는 이자리 맡을 인물 자체가 없...김상준이라도 남아있었다면...? 허동호라도 데뷔시켜야...?)


- 이상민은 (가레스) 베일같다.

말 그대로...

울산전에 어찌보면 풀백 땜빵으로 들어간 건데, 시원시원하더라.

공격적인 풀백부터 윙어, 윙포워드까지 모두 가능할 것 같은데, 잘 커줬으면 좋겠다.

(FA컵에서 시간 좀 많이 주면 좋을 것 같은데...)


- 아코스티는...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것도 말 그대로...

그나마 크랙에 가장 가까운 선수...ㅠㅠ


- 마지막으로...우리 응원에는 진심과 열정이 실려 있다

RESPECT



개인적으로, 동계에 뭔가 준비하긴 한 것 같은 느낌은 있어.

스탯조차 안나오던 과거보다는 좀 낫다는 느낌이긴 한데...

결정적일 때 제대로 된 뭔가가 안나오는 걸 보면 결국 상대에가 잘 읽힐 수밖에 없거나, 마무리까지 가져갈 디테일이 부족하거나, 준비하면서 파훼당할 부분을 제대로 대비해놓지 않았거나, 그런 게 다 맞더라도 디테일의 수정보다 이것저것 더 하다보면 될꺼야 라는 식으로 가고 있는 게 현 상황인 것 같음.(더불어 변화를 하려고 해도 변화시킬 수 없는 사정이 같이 따라온다거나(부상이라던가...부상이라던가...ㅠㅠ))

물론 강원-울산전엔 뭔가 변화를 시도한 건 나쁘지 않았지만  기존의 안 맞는 부분을 다시 꺼내오는 식으로 그 변화를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았기에 결국 미완성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고 보임.

그러는 사이에 이미 6경기가 넘어갔고, 내용은 몰라도 결과물은 처참함을 넘어서 이전에 강등당했던 팀들의 승점에 육박하는 안좋은 스탯을 보이고 있음.

이제 FA컵이 있고, 7라운드 남패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FA컵이야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하고...남패전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

개인적으로는 울산전을 기점으로 삼았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이날 이긴다면 모를까, 이기지 못한다면(비기는 것도 안됨. 바로 전 라운드까지 우리 밑에 있던 팀과의 경기라 이런 경기 비기면서 조금씩 쫓아가는 건 힘들어...)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려야 함.

다만...프런트는 그 결단을 내릴 준비가 과연 되어 있는가...

이런저런 썰방 이야기들로는 아닌 듯...(경기력도르에 가장 심취한 자들이 저들인 것 같아...아무래도...)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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