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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프로페셔널의 조건은 권한의 분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필리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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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 있고 선수를 기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구단 또한 좋은 선수를 선별해서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어야 할 권한이 존재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구단은 아직도 프로페셔널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 근래 10여년 동안 외국인 선수를 보강하는 우리팀의 영입방식은 꽤 구시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전술에 필요한 선수를 뽑기보다는 그저 개인기량이 뛰어나고 득점력 있는 선수를 뽑으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현대축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로닝은 딱 까놓고 말하자면 우리팀 전술상 전혀 필요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설령 그가 올 시즌 5~6골을 넣었어도 우리팀의 순위는 크게 변동할 일은 없었으리라 확신합니다. 

스트라이커는 현대축구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하고 의지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미드필더부터 윙어까지 고른 득점력을 보유하지 못한 우리팀으로서는 전방에서 높은 활동량과 파괴력으로 휘저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습니다. 

그로닝 선수는 개인 기량과 득점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만으로 영입된 선수라고 보여집니다. 

우리팀 전술상에서 그는 어떠한 파괴력도 보여줄 수 없습니다. 

팀 동료선수들이 무조건 그에게 무한한 지원을 해주어야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팀은 그렇지 못합니다. 

특급 도우미들이 없는 우리팀은 미들진에서 오로지 사리치만이 공을 운반해줍니다. 이런 식으로는 경기가 진행될리가 없습니다. 

또, 전방 압박을 수시로 하려고 하다보니 전반 초반부터 하이프레싱을 걸다가 시간이 지나며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며 수비와 미들진 사이가 벌어집니다. 전반 초반에 하이프레싱으로 선제골을 넣지 못하면 우리팀은 지는 겁니다. 

그러나 그로닝은 이러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아닙니다. 


앞으로 구단 프런트들은 운영역할로 물러나고 축구인들 중심으로 전력강화부를 신설해서 우리팀에 맞는 선수를 데려와야합니다. 

좋은 재료만 들이 부어버린다고 맛있는 음식이 되지 않습니다. 그건 정갈하지 못한 잡탕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감독의 전술에 맞는 선수인지 우선 축구인들이 판단해주어야하고, 그 후에 프론트가 재정적인 판단을 해주는 것이 상식입니다. 

축구에 문외한이 프런트들도 선수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권한들이 분산되어서 스태프들의 권한이 커지고 축구적인 접근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필리포프
18 Lv. 30328/324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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