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A매치 3경기보고 느낀 점

a매치 3경기 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니까 그냥 편안하게 봐주세요. 반박시 여러분 말이 다 맞음!

내 생각에 a매치 3경기동안 나타났던 문제는 크게 2가지이라고 생각함.

첫번째는 풀백 퀄리티가 상당히 처참하다는 것.

그동안은 아시아에서만 놀아서 몰랐는데, 범위를 전세계로 늘리니까 우리나라 풀백들이 정말 형편없다는 게 드러나버림. 지금 명단에 왼쪽은 홍철, 김진수, 박민규 오른쪽은 이용, 김태환, 김문환임. 여기서 지금 3경기동안 확실하게 주전감이라는 것을 보여준 선수가 없다고 생각함. 일단 홍철은 확실히 폼 저하됐고 더 이상 국대라고 보기도 어려울 정도임. 김진수가 그나마 주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더 좋은 풀백 나타나면 얘도 밀릴 것 같고, 박민규는 원래부터 벤투가 쓸 생각이 없는 것 같음. 이용은 나이 많아서 기동력 측면에서 떨어져서 수비 불안 계속 노출하고 있음. 김태환은 지금 한 번도 안 나와서 현재 상태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별반 다를 것 없을 듯함. 지금 벤투는 김문환을 갑자기 선호하기 시작했는 데 이건 잘해서가 아니라 셋 중에서 그나마 나이가 젊어서 기동력이라도 되니까 그냥 쓰는 것 같음. 솔직히 김문환은 윙백에 가깝지 풀백하기에는 수비력이 아쉬움.

두번째는 중원에서 앞으로 나가지를 못하고, 계속 뒤로 돌림. 그리고 중원 장악력 실종

지금 중원 베스트는 이재성-황인범-큰 정우영이 맞음. 문제는 이 셋 중에서 한 명이라도 빠지면 대체자가 없다는 것. 특히 홀딩 자리가 심각한데, 백승호는 브라질전하고 오늘 파라과이전에서 봤듯이 존재감 제로였음. 좌우로 갈라주는 패스가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진짜 미친 듯이 뛰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수비적 기여도가 높은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상황을 계속 보여줌. 저런 식으로 하면 일단 월드컵은 못 가는 거 확정임. 결국 차출 안 된 손준호한테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는데 만약 손준호도 그다지 활약 없으면... 홀딩 미드필더 없이 경기 치러야 하고, 그러면 분명 오늘처럼 역습 상황에서 바로 실점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음. 지금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파라과이, 칠레한테도 쩔쩔매는데 월드컵 가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상대할 때는 더 뚜들겨 맞을 것 같음.

그리고 이건 오늘 느낀 점인데 황인범, 손흥민 역할이 너무 많지 않나 싶음. 물론, 현대축구는 공격수도 수비할 정도로 적절한 타이밍에 수비하고 압박하는 건 맞음. 그런데 지금 대표팀은 황인범한테 공수 연결고리, 수비, 탈압박, 전진 패스 등, 손흥민한테는 공격, 수비, 플레이메이킹 등 역할을 상당히 많이 부여하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음. 그만큼 황인범, 손흥민이 중요하고 핵심이라는 이야기지만, 주변에서 이들의 부담감을 조금 덜어줄 필요가 있는데 이번 a매치는 전혀 그렇지 못함. 개인적으로 플레이가 벤투 감독 빌드업 축구 한창 답 없어서 국민들한테 욕먹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음. 결국은 아시아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축구가 먹히지만, 세계 레벨에서는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꼴임. 베스트 멤버가 다 안 나와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나라가 주전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사실인거지

글이 너무 많이 길어진 것 같은데, 어쨋든 잘 보완해서 월드컵에서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