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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초장문)선수/코치들은 제발 이것 좀 눈팅해라

민상기
400 4

지난 시즌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리그 경기만을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패패패패패패패무무승승패패패패패무무무무

총 27경기 4승 8무 15패


이번 시즌 영입이 부족했나? 아님 시간이 우리팀한테만 부족했나?

진지하게 우리팀 스쿼드라면 고작 상스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됨

지금 꼬라지로는 강등 피하는게 현실적인 목표가 맞는 것 같다만...


홍명보가 말하더라

"팬들은 경기 결과 하나만 가지고 일주일을 살아가.

그렇기 때문에 항상 최고의 결과를 가져가야 하는것은 자명한거야."


왜 내가 다른 팀 감독이 한 말에 감동을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과한 거 바라냐? 누가 매북처럼, 울산처럼 하래?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그런 거 바란적도 없다.

나는 단지 '납득이 갈만한' 경기를 보고싶다.


어떻게 매번 이기냐? 다시 말하지만 이런건 바라지도 않는다니까?

근데 매경기 '노잼'이면 안된다. 너희는 프로다. 프로.


지난 강원전이 정말 충격이였는데, 

그 경기 이후로 난 이번 감독을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

솔직히 다 거르고 5-0-5는 존나 너무하잖아 시발ㅋㅋ

중원 박살난거 아는데, 최성근같이 상대 선수가 과하게 들어와서 다친 건 그렇다치고

왜 매번 누가 다쳐서 못나온다는 소식을 우리가 들어야하냐?


그렇다고 대체 왜 매번 같은 포메이션/전술(전술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만...)에 선수들만 끼워넣냐?

중원에 사람없다고 박형진을 꾸역꾸역 끼워넣질 않나, 오늘은 마흔 앞둔 염기훈을 선발로 중원에 박아두질 않나,

투톱 조합이 통하지 않을 것도 예상하고 원톱 전술도 연습했어야지 이젠 무섭지도 않은 투톱만 주구장창 쓰고.

우리가 올해 단 한번이라도 상대팀을 중원에서 압도한 적, 아니 대등하게 싸운적이라도 있나?

아니면 꼴찌팀 성남한테 개뽀록으로 집어넣은거 말고, 투톱 공격진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받아든 적 있나?

지금 당장 속터지는 것만 적어도 이정도인데, 

세세하게 파고들면 얼마나 썩어있겠냐? 아니 애초에 파악은 하고 있으려나?


씨발 팬들이 병신호구로 보이냐?

이 지랄로 경기해도 맨날 쳐봐주니까 마음이 막 놓이냐?

월드컵으로 개축 관심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이 수원 경기 볼 것 같아?

갑질할 생각은 아닌데 니네 경기 우리니까 보는거다.

솔직하게 수원 경기는 팬심제거하고 축구팬으로써 말하자면

존재해서는 안될, 없어져야하는 경기가 아닌가 싶다.

현대축구에서 이딴 축구는 1부리그 vs 4부리그 경기에서나 그나마 용납이 되지,

정규리그 경기에서, 객관적 스쿼드가 나쁘지도 않은 팀이, 매경기 이딴 식으로 한다?

그럴거면 걍 강등당하는 게 맞다. 그냥 한국축구의 암덩어리나 다름이 없다.

말넘심이여도 어쩔 수 없다. 팩트다.


당장 해결해야하는 것은 감독/코치진 교체다.

개인적으로 올시즌 개런트는 할만큼 해줬다고 생각한다. 

모기업이 지원을 확 줄인 이상 매북이나 울산처럼 과감한 투자는 어려울텐데

전력 마이너스가 안 된 것 만으로 다행이다.

더 이상을 바라기에는 너무 욕심이다.


구단은 사비가 바르셀로나 맡고 다시 팀 되살리는 거 보면서 꿈을 꾸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 전에 바르셀로나가 발베르데-세티엔-쿠만이라는 암흑기를 겪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 심지어 이번엔 유로파다.

그동안 바르셀로나는 매번 챔스 광탈이라는 결과에 메시 빨로 근근히 버텼다.

그리고 사비는 애초에 자기가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중동에서 몇년간 경험 쌓으면서 

팀의 명예에 맞는 능력을 기르고나서야 감독직 제의를 수락했다. 


결단이 필요하다. 바르셀로나처럼 도박일지는 몰라도 감독을 수차례 갈아끼워야한다.

시행착오를 겪을 지언정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바르셀로나에는 가비, 페드리, 니코와 같이 걸출한 유스 자원이 나왔고,

반등에 성공하며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했고, 지난 엘클을 4-0으로 개쳐발랐다.


우리도 할 수 있다. 매탄고는 매우 훌륭한 유스를 찾아내고 길러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또한 선수 몇몇은 훌륭한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맨날 욕했지만... 김태환 이번 경기 좋았다)

바르셀로나의 예를 들어서 또 리얼블루로 가자는 소리로 들렸을수도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수원 선수 출신들 중에 지금 이 팀을 바꿔놓을 수 있는, 

다시말해 사비 만큼의 역량을 가진 사람은 없다. 얼추 비슷한 사람도 없다. 리얼블루 그만 좀 해라 ㅅㅂ

프런트가 잘 찾아보고 총알도 준비해서 협상 잘 해와라. 팬들이 할 수는 없잖아?


마무리로,

팬들이 병신호구로 보이냐고 햇는데,

이건 얼추 맞는 말이라 우리는 다음 매북전도, 슈매도, 울산전도 다 볼 거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제발 팬들의 일주일을, 아니 사흘만이라도 행복하게 만들어줘라.

혹여 이기지 못한다하더라도,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



민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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