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요즘 매일 새벽 기도를 한다.

매주 극악의 경기력을 선물 받는 요즘

편하게 잠들어 본게 언제인가 싶다.

밥을 세고 혹은 1시간 자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근응 하면

결국 나의 짜증과 급발진은 동료들이 받아주어야 하니

미안한 마음이 이렇게 클 수도 있을까

어차치 잠 못드는 것 종교의 힘이라도 빌리자고

매일 새벽 4시부터 5시까지 한시간 동안 새벽 기도를 올린다.

내가 믿어온 30년 넘는 시간동안 사랑을 가장 큰 가치라 말한 나의 종교인데

나는 그 종교를 이용해 분노를 배설하고 있다.

처음엔 그저 그들의 퇴진만을 바랐었는데

어느 순간 그들의 죽음을 바라고 있다.

아버지

제발 그들이 죽게 해주세요

제발 제일 더러운 모습으로 제일 비참한 모습으로 그들이 죽게 해주세요

내 인생에 이런 큰 아픔을 주는, 내 팀을 끝없이 희롱하고 농간하며 망치는 저들이 가족의 축복도 못 받은 채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죽게 해주세요

사고가 되든 무엇이 되든 저들이 사라지게 해주세요...

아무리 싫은 원수라도 사람의 목숨으로 신께 기도를 바친다는 나의 모습이 정말 흉하다

인간 같지도 않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저들이 사라지고 내 팀만 돌아올 수 있다면 나에게 어떤 업보가 쌓이고 나중 내가 어떤 벌을 받아도 괜찮다

그저 저들만 없어지면 된다.

30년을 넘게 살며 큰 돈을 사기도 당하고 가까운 인간과 가족에게 배신도 당하고 모진 풍파 많이 겪었지만

온전히 상대방이 죽길 바라긴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아무리 봐도 내 인성에 문제가 있고 어떤 욕을 먹어도 할 말 없지만

그래도 난 저들이 죽었으면 좋겠다.

사라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