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상대방이 잘하는걸 못하게 하는 것도 실력이다. (부제: 몇년간의 속상함이 쌓인 푸념글)

그런 점에서 첫경기에서 우리팀이 한 퍼포먼스를 폄하하고싶진 않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경기란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잘하는걸 못하게 하는것만 보여주기엔, 수원팬의 사랑은 남다르지 않나.

비가오나 눈이오나 자타가 공인하는, 어느 팀 원정을 가도 꿀리지 않는 서포팅을 보여주는게 수원팬 아니었나,

그런 수원팬이 조금만 더 남들 보이기에 자랑스러운 팀이었으면 하는게 큰 바람인가.

우리 팀이 조금만 더 투쟁심을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 팀이 조금만 더 욕심을 갖길 바란다.

그 이상으로 목청 높이고, 서포터로서 할 수 있는 최선 이상의 것을 할 사람들이 우리 수원 서포터이니,

그대들도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최선 이상의 것을 해주길 간곡히 바란다.

솔직히 속상하다. 우리 팀이 더이상 K리그 우승권에 논해지지 않는다는게

그러나 그대들의 헌신은, 열정은, K리그 1위임에 의심받지 않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수원팬의 헌신과 열정은 여전히 K리그에서 1위이기 때문이다.

금요일 밤, 회식하고 돌아오는 길, 코로나로 시끄러운 요새, 우리팀까지 비아냥받으니 많이 속상하다.

그래도 올 시즌은 어디가서 우리팀 자랑스럽단 말 오랜만에 해보고싶다.

노잼팀이란 소리 그만듣고...

성적이 좋아서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정말 열심히 뛰고, 팬을 위해 헌신하는 팀이라고.

질떄 지더라도 멋지게 투쟁하는 팀이라고. 그런 소리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