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번시즌도 울산전 같은 4-4-2는 보기 힘들듯

전방압박의 치명적인 단점이 극단적인 뒷공간 노출인데, 이걸 커버할 수 있는게 선수 11명의 완벽한 전술 이해도임. 한 명이라도 자신이 무얼 할 지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면 도미노 마냥 와르르 무너지는 게 전방압박하는 전술이라고 생각함. 물론 이걸 커버칠 수 있는 월드클래스 급 수비형 미들이 존재한다면 말은 좀 달라지겠지만

리버풀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그거임. 모든 선수가 톱니바퀴 돌아가듯 완벽하게 본인들이 무얼 해야하는지 인지하고 있어. 그래서 리버풀이 지금까지 리그에서 무패를 거둔거임. 

로버트슨이 올라가면 왼쪽 중앙미들인 헨더슨이 어디로 움직이고, 그러면 파비뉴는 어디에서 커버를 쳐주고, 마네와 피르미누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다 알고 있어서 리버풀이 이런 성적을 낼 수 있는거임. 똑같은 전술인데, 비긴건 맨유 한 팀 뿐이잖아. 알고도 못 막는거지. 

근데 우리는 과연 그런 전술적 이해도를 얼마나 심을 수 있을지 의문임.물론 우리도 프로고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지금까지 한국축구에서 많이 있던 전술이 아닌만큼 얼마나 이걸 심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음. 아마 감독 역량이겠지. 

추가로 도닐핸리가 크다고 봄. 아까 말했듯이 탈압박이 성공하면 그때부턴 뒷공간 쑤컹쑤컹인데, 그걸 커버해줄 수비수가 안그래도 발이 느리다?? 위험부담이 너무 커. 물론 빠른 센백은 리그에서도 찾아보기 힌든 자원이지. 근데 뒷공간이 김제평야마냥 들푸른 초원인데 걔만 넘어가면 그 땐 노동건이랑 1대1. 이런 위험부담이 큰 전술을 이임생감독 입장에서 사용할 지가 나는 의문이야. 정리하면

1. 압박축구는 뒷공간 오지게 남는다

2. 미들에서 탈압박되면 바로 빠른템포로 수비수 앞까지 접근 ㅆㄱㄴ

3. 근데 헨리 겁나 느려서 2.까지 도달하면 사실 상 실점각

4. 다음시즌 2부행 및 제일기획 구단 매각추진 (어 잠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