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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자룡아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

이재용
195 1

 일단 니가 이적하는건 상상도 못했는데 현실이 됐네

포기가 안되더라

기사까지 뜨고 다들 간다고 하는데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길 아닐거야 했던게

이제  의미가 없어졌네

지금이라도 잡을 수만 있으면 잡고 싶다


 순간 최선을 다했던 선수

쭈뼛하게 웃으면서 사진찍어주던 모습이 눈에 선하던

크게 표현은 못해도 항상 팬들에게 고마워했던 선수

헌신적이고 투지있고 

 시즌 정말 많이 늘어서 감탄했던 선수

자라오는걸 봐서 그런지 묘하게 기특한 맘도 있었고

그래서 아직도 유스  시절에 머물러 있는줄 알고 안심했나보다

밖에서 보는 구자룡은 생각보다 좋은 선수였을텐데

 아무데도  떠날거라고 생각했을까

이럴  알았으면 미리 준비라도  놓을걸


녹색 유니폼 입고 뛰는거 보면

너무 많이 가슴아프고 허하고 허전할거 같다

선수 이적시키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인데

정말 글자 그대로 가슴이 아파

시간이 지나도 후회로 남을거 같다

우리 유스의 상징을 잃은거나 마찬가지라

누가 오든 대체가   같지도 않고

 자리에 새로운 선수가 들어가서 성적을  내도 자꾸 구자룡이란 이름이 생각이   같아


그치만 그건 남은 팬들의 몫이고

너는  훨훨 날아 좋은 선수가 되었으면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배울것도 많을거고

연봉이니 뭐니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쓸데없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겠지

차마 우승하라고 얘기는 못하겠다ㅎㅎ...


지금 구자룡을  데려오냐고 하는 반응들

데려오길 잘했다고 바꿀  있는 선수다 너는 

그래도 너무 많이 사랑받지는마 임마

우리가  제일 많이 사랑해줬던 팀으로 남고싶어

욕심이겠지만 너에게 수원이 특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수원에서 뛰었던 기억들 잊지 말고

나쁜 기억은 잊고 좋은 기억들만 가져가길 바라


 팀으로 가서 생각했던것처럼  풀려도 자신감 잃지 말고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수원이 너의 집이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제 다신 빅버드에서 구자룡 콜을 들을  없고

푸른 유니폼을 입은 모습도

만세삼창을 하는 모습도   없겠지만

원클럽맨을 꿈꾸는 훌륭한 수비수로

 축구 인생에 함께해줘서 고마웠어

인연이 닿으면 언젠간 다시 만나겠지


안녕

이재용
10 Lv. 9552/108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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