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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자작 칼럼, 데이터주의] 2019 시즌 염기훈 결산. 그렇게 염기훈은 수원 레전드가 되어간다.

뚜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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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입단 이후 수원 10년차를 맞는 염기훈. 수원에 있는 동안 300경기 출장, 구단 최초 4년 연속 주장, 70-70 클럽 가입, 수원 통산 득점 1위 등 수원 레전드를 넘어 K리그 레전드를 바라보고 있다. 이번 칼럼에선 염기훈의 2019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올시즌_염기훈_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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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베스트11을 제외하곤 모두 줄었다. 하지만 팀 내 득점 2위, 도움 공동 3위로 팀 내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켜주세염 : 우리는 염기훈을 지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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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이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말한 #지켜주세염


2019 시즌 얘기를 시작하기 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지켜주세염 캠페인. 만약 이 캠페인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칼럼을 쓰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2018 시즌 종료 직전 염기훈의 재계약 문제로 인해 한 차례 소동이 벌어지는데, 구단 측이 염기훈에게 재계약 조건으로 현 연봉의 60% 수준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수원팬들의 큰 분노를 자아냈다. 오랫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온 살아있는 레전드에게 현 연봉의 60%가 말이 되냐는 것에 팬들의 분노와 불신은 극에 달하였고, 수블미에서 한 유저가 SNS에 태그로 '#지켜주세염'을 달아 염기훈을 향한 지지와 사랑을 나타내자고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많은 팬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염기훈 지지 운동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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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켐페인이 효과가 있었는지 염기훈은 2년 재계약을 했다. 필자는 #지켜주세염 켐페인이 염기훈을 향한 수원팬들의 사랑을 볼 수 있었던 사례가 아닌가 싶었다. 어찌됐든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2019년에도 빅버드에서 뛰는 염기훈을 볼 수 있게 된다.


숫자로 보는 2019 시즌 염기훈 키워드

5: 염기훈의 FA컵 득점 수. FA컵 득점왕 자리에 오름

65: 65득점으로 수원 통산 최다득점 갱신

70-70: 염기훈 70득점ㅡ70도움 기록

300: 염기훈의 통산 출장 경기 수

2017: 2017 시즌 이후 또 다시 주장 선임


베스트 경기


2019 시즌 염기훈 최고의 경기를 뽑아봤다.


2. 리그 6라운드 강원전 (4.7,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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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이 날은 바로 70득점-70도움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경기. 그것도 자신의 장기인 프리킥으로 넣으며 프리킥으로 70-70 달성을 은근히 바라던 팬들이 크게 환호하기도 했다. 이 기록은 이동국에 이어 두 번째였지만 70-70 달성 기간도 이동국의 460경기보다 훨씬 짧은 351경기 만에 달성했다.


또 여기서 염기훈의 훌륭한 인성을 엿볼 수 있는데 골 셀러브레이션을 일부러 크게 안 했는데 경기가 열린 곳이 강원 홈이었고 경기가 열렸던 그 당시 2019년 고성-속초 산불 사건을 의식해서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이 날은 팀도 2:0으로 승리한 경기였으므로 염기훈에게는 작년 전남전에서의 충격적인 패배로 큰 축하를 받지 못했던 100도움 달성, 0:4 대패를 당한 전북전의 300경기 출장 때와는 달리 대기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1. FA컵 4강 2차전 화성FC 전 (10.2, 3-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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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염기훈이 '캐리'한 경기.


말 그대로 염기훈의, 염기훈에 의한, 염기훈을 위한 경기였다. FA컵 4강 1차전에서 화성에 졸전 끝에 1-0 으로 진 수원. 2골 이상을 넣지 못한다면 K3리그 팀에 탈락하는 수모와 아챔 티켓 획득 실패 등 올해 구단의 명운이 걸린 경기라 볼 수 있었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염기훈은 굴하지 않고 팀의 영웅이 되었다. 프리킥, 중거리 슛, 페널티킥으로 무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팬들은 비오는 빅버드에서 염기훈 콜을 외치며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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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번 경기를 통해 수원 사상 통산 최다골 득점이라는 영광스런 기록까지 세우며 명실상부 수원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거듭나게 된다.


베스트 모먼트


3. 팀의 기세를 가져오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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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70-70 달성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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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A컵 득점왕을 확정짓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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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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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8을 바라볼 정도로 나이가 들었지만 클래스는 죽지 않았다. 폼이 예년같지 않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20득점을 올린 타가트에 이어 6득점으로 팀 내 득점 2위, 3도움으로 팀 내 도움 공동 3위(또 한 명은 안토니스)를 기록했고 또한 FA컵 전 경기 출장과 득점왕을 차지하며 올 시즌 5번째 FA컵 우승의 일등공신이라 할 만큼 대단한 활약도 보여주며 아직도 수원은 염기훈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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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느려지는데 머리는 더욱 빨라진다" 라이언 긱스가 남긴 명언이다. 마침 긱스의 이름을 딴 '염긱스'라는 별명을 가진 염기훈에게도 딱 맞는 말이 아닌가 싶다. 염기훈의 신체 능력은 나이가 들면서 하락했지만 베테랑답게 풍부한 경험과 센스로 이를 대체하며 클래스를 보여줬다.


어느덧 수원과 사랑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 염기훈이지만, 이 사랑에 후회는 없다던 염기훈처럼, 우리 또한 염기훈을 향한 사랑에 후회가 없다.

뚜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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