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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긴글) 용인 시민 축구단 창단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Ermitazh
1645 29 4

지금부터 보실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뇌피셜로 가득한 글 입니다.


저는 날때부터 용인시민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입장은 반대 70% 찬성 30% 입니다.

용인축구단 창단 얘기 나올때마다 글 쓸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이번에 대전 인수기사도 떴고 하니 한번 써봤어요...

지금부터 개소리좀 해보겠습니다.

(딱히 쓸 곳이 없어서 수블미에 씁니다.)


- 목차 -


반대 이유는

1. 용인시에 대한 시민들의 소속감 낮음.

2. 적은 예산

3. 경기장마저...

4. 반대 종합의견


찬성 이유는

1. 용인시에 대한 시민들의 소속감 향상 의미부여

2. 수원삼성의 위성구단 가능

3. 2부경기 챙겨보기 가능

4. 지역 축구 육성

5. 찬성 종합의견


최종의견

-------------

반대하는 이유


1. 용인시에 대한 시민들의 저조한 소속감

  수블미에서도 간혹 용인시는 구마다 분위기가 다르다는 내용이 종종 보입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제 머릿속에 그려지는 용인시 지역별 분위기를 지도에 나타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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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지구와 기흥구, 처인구 북부는 주로 수원이나 분당, 멀게는 서울 강남지역까지 생활권. 배드타운으로 유명한 지역이며 대부분의 생활을 타지역에서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주민들이 용인시에 대해 생각보다 관심이 없고, 오히려 인접지역(분당, 수원 등)에 더 친근감을 느끼거나 용인시와는 별개인 수지구, 기흥구에 대한 독립적인 소속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경기장이 위치한 처인구는 먼나라 얘기죠.
("내가 왜 처인구야?" 라고 나타낸 지역은 작성자가 사는 모현읍 서부인데, 이 곳은 용인도, 수지도, 광주도, 모현읍도 아닌 정말 아무런 소속감 없는 외딴 곳임. 타지인이 어디사냐 물어보면 분당"쪽"이라 말해야 간신히 이해시키는 정도. 모현읍에서 모현읍사무소 가려면 광주시를 거쳐가야 하고, 처인구청까지는 2시간 걸리는 이상한 동네....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는 분당으로 간다.)

  2) 경기장과 접근성이 좋은 시내와 동백지구는 주황색 영역표시. 주황색 영역은 용인시민축구단과 가장 밀접하게 생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입니다. 이 지역의 인구가 중요하다 할 수 있으니 용인시 인구차트를 한번 보도록 하죠.(2019년 9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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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으로 예상해 본다면 주황색 영역은 기흥구 일부와 처인구로 이루어져 있는데. 뇌피셜로 추정해 본다면 이 영역 인구는 잘 쳐줘야 20만명 이하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황색 이외의 처인구 약 10만명 제외, 기흥 동백지구 인구 약 4만명 포함)
20만명이라면 강원도 강릉시 인구(21만)에 못미치는 숫자인데요, 이는 주황색 영역만으로는 잘 커봤자 최대 강릉시절 강원FC라는 생각이 도출됩니다.. 다만 강원은 강원도민구단이고 용인은 시민구단이라는 차이점을 감안해야 하겠습니다.


  3)  이 외의 지역은 교통이 매우 좋지 않아 경기장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거나 인구가 별로 없음.
       (지도앱으로 "문화생활이 뭐죠...?"지역 아무곳이나 찍어서 경기장까지 대중교통 길찾기 해보시면 확인 가능. ex. 이동읍 -> 용인시민체육공원 ) ( 환상의나라 애버랜드를 떠올려 보십시오. 주변에 뭐가 있는지 기억 나십니까? )


2. 적은 운영비

  용인시축구협회에 따르면 용인시민축구단의 창단비용은 약 80억이며, 용인시에서 30억 + 용인시 소재 기업들에게서 30억을 스폰받아삥뜯어 창단비용에 사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용인시에선 창단비용 30억을 내기 힘들다며 난색을 표하고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30억도 내기 싫어하는데 창단비용을 어찌어찌 해결한다고 해도 연간 운영비를 얼마나 잘 지원해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이랜드2탄 예고 아닌가?

운영비 부분에 대한 링크 하나 던집니다..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982933)


3. 경기장마저...

  용인신축경기장의 위치와 교통, 주차문제는 수 없이 많이 언급되었으니 패쓰. 지도 첨부만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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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반대 종합의견

  인구가 많은 지역(수지구, 기흥구, 처인북부) 주민들 중 축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수원삼성, 성남FC가 더 가깝고 오랜 기간 밀착되어 왔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용인시민구단이 생겼다고 바로 팬질을 할 수 있을까? 2부리그를 잘 볼 수 있을까? 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운영비 또한 수원과 성남에 한참 못미칠 것이 분명하므로 용인시민구단의 앞날은 매우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경기장 마저도 이상한데다 지어놔서 노답. 경기장 형태도 종합운동장이라 시야가 극혐(대구스타디움 급).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조차 아닌 것. 그러므로 작성자는 내가 낸 세금 이런곳 말고 차라리 복지에다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ㅎ




(갑자기 음슴체로 바뀝니다.)


그럼에도 찬성 이유는

1. 용인시에 대한 시민들의 소속감 향상.

    이 이유는 위의 반대이유 1번과 상충되는 이유임. 용인시는 오랜 기간동안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용인시에 소속감을 느끼게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오고 있고, 이와 관련된 활동도 많이 진행하고 있음. (포털 검색만으로도 관련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음.  ex. 용인시 애향심)
그러므로 이와 같은 이유로 용인시를 설득하고 축구단을 통해 시민들이 용인시에 대한 애착이 생긴다면 지역사회에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수 있을 것.


2. 수원삼성 위성구단 가능

   말 그대로 수원삼성의 위성구단으로 만들 수 있음. 용인시는 수원과 매우 가깝고 수원삼성 선수들 중에서도 용인이나 분당 등 용인경기장 근처에 거주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조동건 이런 지리적인 이점으로 수원삼성 선수들의 임대, 이적 등을 통한 수원삼성의 위성구단으로 만들 수도 있음. 잘하면 성남으로부터의 선수 수급 또한 가능함. 이는 곧 비용대비 선수단 수준을 높힐 수 있을 것임. 애매한 선수들을 임대보낼 수 있어서 수원에도 이득임.


3. 2부경기 챙겨보기 가능.

   작성자에게 이득인 부분. 수원분들은 이미 시청축구단이 있으니 ..ㅎ


4. 지역 축구 육성

  이는 지역에 프로축구단이 생기면 당연히 따라오게 되는 부분. 지역 유소년, 지역하부리그 등..



5. 찬성 종합의견

  사실 작성자는 용인시에 살고 생활권은 성남시 분당임. 그렇지만 타지역 구단인 수원삼성을 응원하고 있음. 전라남도 수원팬, 부산 수원팬 등 전국 각지에도 수원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즉, 축구팀 덕질하는데 생활권이 무슨 상관 있느냐 라는 것. 수원사는 용인팬, 서울사는 용인팬도 만들 수 있는 부분. 그러니 맨 처음 반대의견에서 보여준 지도와 그래프는 아무짝에 쓸모 없는 얘기일 수 있다는 것. 왜냐하면 수지구, 기흥구 사람들도 어차피 용인시 사람들이니 용인시민축구단이 정말로 매력적인 축구를 한다면 그들도 충분히 용인의 팬이 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임. 더구나 선수수급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분명한 방법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최종의견

  할거면 제대로 해라. 운영비도 부족할 것이고 지역 축구팬들도 이미 응원하는 팀이 있는데 설렁설렁 했다간 팬들도 못 모으고 성적도 개판이 될게 뻔하니, 분명 세금도둑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그때 되면 나도 "세금도둑 해체하라!! 내 세금 돌려달라!!" 라고 외치고 다닐 것...  

그냥 창단해 달래서, 단순히 신축경기장 썩히지 않기 위해서 창단하게 된다면,,, 

그 끝은 이랜드  처참할 것이다. 


(끝이 처참할것 같은 이 불길한 느낌 때문에 반대가 70% 찬성이 30%)


끝.

Ermita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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