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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아들 주완이가 할머니를 아직 만나보지 못한 .ssul

해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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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2003년. 노 모씨가 부동산개혁을 한답시고 우리집을 송두리채로 개 박살을 내버릴뻔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에 여러군데 투자했던 우리집. 유치권 행사부터 아주 난리통을 치뤘던 중2병에 걸린 채호병이 안산에 살고있었다. 부모님은 진작에 이혼. 굉장히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던중 노모씨 덕분에 어머니와 살던 내가 가사적인 문제로 새어머니와 재혼한 아버지에게 1년여정도 가서 살게되었다. 채호병은 굉장히 분노에 차오른 사춘기를 보내게된다. 난데없이 시골 충남 부여로 이사를 가게되어 플레이스테이션 2가 있다는 이유, 지하철을 타봤다는 이유로 재수없다느니 하며 이유없이 맞았다. 달려들어 지랄도 해보았으나 키가 140에 불과해서 존나게 맞기 일쑤였다. 키가 커야겠다 마음먹었고 중3 여름방학때 갑자기 키가 172까지 커버렸다. 현재 키에 6센치 빠진 키였으니 어마어마하게 컸었다. 그리고는 부여생활이 끝나게되고 다시 안산으로 이사를 간다.


 안산으로 다시 이사를 가니 우리집은 왠만한 집 안부럽게 커져있었고 어머니가 나름 자리를 잘 잡으셔서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되었다. 내방도 생겼고. 어려운 시절이 쭉 지나가는가보다 싶었다. 어머니는 당시에 텔레마케팅쪽에서 열심히 근무를 하셨었는데 내기억에 매달 5~600정도는 벌어오셨었다. 괜찮게 살았었다. 그러다 어머니가 매주 수요일에 수요예배에 가셔야 할 시간에 다른곳에 다니신다는걸 알게되었다. 성경공부라고 하셨다. 안산역이였는지? 과천이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정해진 장소에서 매주 한번씩 3시간정도 교육받고 오셨었다. 이상하게도 나에겐 뭘 배우는지 숨기셨다. 평소같았다면 주중 하루는 비워 우리끼리 따로 찬송가를 부르며 성경말씀을 읽곤 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는 집에 꽃다발을 들고 오시는 어머니. 그때부터 교회를 같이 가자고 하지 않으셨다. 이상하게 여겼지만 각자의 삶이 있으니 주일에는 나도 따로 새안산교회에 다니며 주일을 보냈었다. 그리고는 집에 하나 둘 이상한 책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나는 나름 속독을 즐겨하는 사람인지라 그 책들의 오컬트적 제목이나 유대교의 인장같은 마크들이 붙어있는 보혜사에 관련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아 그땐 이미 늦었다. 어머니가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있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알았다. 이게 시기적으로 안산으로 다시 이사온지 일년하고도 반이 지난때부터였다.


 문제는 어머니가 나에게 이런것이 있으니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절대 안하셨다는거고, 두번째로 내가 그것을 못하게 막고, 책을 없애버리거나 하고 흥분하게되니 갓 사춘기를 지나보낸 덩치큰 아들을 어찌할 바를 모르니 외갓집에 교회를 못다니게 한다며 일러바쳐 외삼촌들이 와 나를 때리고 가곤했다. 이렇게 우리 가정이 완전히 개박살이 났다. 나도 이때쯤에 고등학교를 그만두며 나름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따로 오피스텔로 나가살게 되었고 어머니도 이를 말리지 않았다. 그렇게 지금까지 연락도 자주 안하고 지낸다.


 이 신천지라는 종교는 신기하게 재산을 탐닉하진 않는거같다. 그래서 본인들은 그게 정상적인 종교다 생각한다. 주요 교리는 설명해봐야 피곤한 고리타분하고 비슷비슷한 도덕적인 율법을 지켜야 나중에 좋아진다, 다단계 형식의 영입방식으로 신천지에 올라갔을때의 면류관 크기나 (보상을 비유하는것) 가정에 거짓말 해야하는 규칙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 이만희라는 새끼가 영생한다는 별 좆같은 소리를 한다는것이다.


 제목이 주완이가 할머니를 만나지 못한 이유로 되어있는데 굉장히 돌아돌아 이야기하는거같아 지금부터는 짧게짧게 이야기 하겠다. 서술한대로 우리집 어머니가 돈을 벌줄 아신다. 굉장히말이다. 한번씩 어머니는 나에게 문자를 보내곤 한다. 뭐 해줄테니 손주하고 며느리 데리고 오라고. 액수가 꽤 눈돌아간다. 그러나 안갔다. 와이프와 진지하게 이야기도 해보았으나 영 아닌거같아서 항상 대답은 같다.

 

'이만희라는 작자가 죽거나 잘못되어 당신의 종교가 잘못된것을 알게되면 그때 그만둘테니 그만두면 만나자'


어머니와의 대화는 항상 이런식으로 각자의 신성모독을 한채 (나에게는 시어머니 한번도 안모시는 싸가지없는 며느리를 모욕함) 종결된다.


 이렇게 우리집은 신천지에의해서 완전히 박살났다. 친동생이야기까지하면 너무 슬프니 이야기 안하겠음. 끝~


빅버드 점거한 개새끼들은 다같이 꺼져버리라구.

해리슨
13 Lv. 17234/17640P

https://youtu.be/cvAKi39fBhQ?si=mLFUku3GqRQPjW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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