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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나도 수원에 입문한 썰.

부산에서수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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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랜만이군,

나는 부산에서 수원을 지지하고 있는 40대 아재야.


밑에 수원 축구에 입문한 계기로 라는 글에 삘 받아서 ㅋㅋ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더군 ㅋ


어쩔수 없이 이 아재는 또 옛 추억에 잠시 젖어 볼랑께, 별 재미는 없지만 한번 읽어봐주면 고맙겠어 ㅋ


그렇다. 나는 98년 (다들 깜짝 놀랬겠지만, 1998년도야 )대학 1년에 재학중 CC 였던 여친과 헤어지고, 잠시 슬픈 맘에 휴학을 하고, 논팽이 신세였음 ㅋㅋㅋㅋ  병무청에 군대 운전병으로 신청은 했고,  입대전까지 5개월 정도 남았었지.


그런 나는 사실 축구는 관심 없었고,오로지 야구에만 미친듯이 좋아하고, 응원했지 ㅋㅋ   그것도 롯데를 ㅠ

(내 생명이 단축 될 것 같음)


그런데 어느 날, 티비에서 축구 중계를 해줌,  부산대우 vs 아시아권 팀이었음  대낮에 경기를 하는데, 중앙 관중석은 관중이 없음,   골대 뒤에만 파란 유니폼 입고, 박수치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을 보니 넘 신나 보이고, 재미 있을것 같아서 PC통신 천리안에서 검색 후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어 ㅋㅋ    그리고 김주성, 이민성, 이장관, 신범철, 김주영, 우성용, 마니치, 뚜레, 기타 등등  그리고 테리우스 안정환까지 그냥 내 고장 연고였던 부산대우로얄즈를 자연스럽게 응원 했어 ㅋㅋ    


곧 군대를 가게 되었고, 군대를 가면 축구를 하기 싫어도 하게 되잖아 ㅋㅋ    축구의 ㅊ 이 무엇인줄 알게 되면서 밀레니엄 시대에 한국 축구를 씹어 먹던 수원 축구에 대해 관심이 커졌고,  부산 vs 수원의 경기가 구덕에서 열릴 때 나는 로얄패밀리 썹터석이 아닌 반대편 그랑블루 원정석에서 함께 수원을 응원 했어 ㅋㅋ  그 이유는 바로 수원 응원가 및 구호가 아주 신이났고, 재미가 있었어 ㅋㅋ    이 내용을 PC통신 천리안 부산  대우 로얄패밀리 동호회에 썼다가 오만 욕을 얻어 먹었지 ㅋㅋ  무슨 응원가가 유행가도 아닌데,  그 땐 나는 느꼈어 역시 수도권 사람들이 센스가 있구나.  ㅋㅋ


결정적으로 부산을 내 맘에서 도려내고, 수원으로 갈아탄 이유는


바로 고데로 였어,

고종수, 데니스, 산드로   이 공격 편대는 정말 아주 부산 사람인 내 맘을 후벼파고 들어왔지 ㅋ


그대는 프로이기에 아름답다.

왼발로 통한다.

고종수 선수 시절은 정말 아름다운 그 자체였지.


지금도 내 맘 속에 최고의 플레이어는 고종수.

(염기훈 선수에게는 좀 미안하다)


그렇게 내 맘속에 부산 연고를 버리고, 

수원으로 갈아탄지 딱 20년이 되었다.  


감사합니다 ^^

부산에서수원..
6 Lv. 4132/44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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