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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우만동 반지하에 살았던 썰1

수원삼성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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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이랑 이야기 하다가 예전 살던 반지하 방 이야기가 나왔는데

문득 생각나서지 예전 살던 반지하 방 에피소드를 풀어보고자 함

물론 지금은 이사해서(그래도 우만동) 이제는 추억이지만

 

빅버드와 매우 가깝고 회사도 도보로 출퇴근 가능하며

무엇보다 반지하라 월세도 매우 저렴하여 다른거 볼 것도 없이

들어가게 됐는데 하다보니 6년을 지내게 됨

 

1. 귀신

허름한 반지하라도 home sweet home 이라고 짐승같은 남자가

지내기에 손색없었는데 1주일 정도 지나고부터 꿈에 자꾸 귀신이 나옴

머리만 닿으면 자는 성격인데 가끔 가위도 눌리기 시작하더니 자꾸만 꿈에서

귀찮게하고 아예 신나게 놀아나 보자 생각하니 또 친해져서 벗겨서 놀고

눕혀서 놀고 그러기를 한달여 지나니깐 안나오더라 가끔 그 손길이

그리울때가 있음

 

2. 고양이

반지하 창문에 밖에서 보이지 말라고 스뎅으로 창문막이 같은게 있는데

그 사이로 가끔 고양이가 지나다님. 퇴근하고 스타한다고 창문아래 책상에 앉으면

고양이가 지나가다 눈마주치고 서로 뻘쭘해하고 놀라는 고양이도 있고 밥달라는 듯

킁킁거리는 고양이도 있고 방충망 열고 참치주면 먹고 째는놈들도 있고 귀여웠음

 

3. 주정뱅이 아재

나는 여름이고 겨울이고 창문을 열어놓는걸 좋아해서 조금이라도 창문을 열어놓는데

어느 여름 새벽에 자고있는데 얼굴에 이상한 느낌을 받고 일어나니 물방울같은게 튀고

방충망에 쪼르륵 뭔가를 들이붓는 소리와 역한 냄새가 올라옴

오줌이다! 싶어서 뛰쳐나가니 아재가 바지를 훌렁 내리고 내 방 창문에 대고 갈겼더라

붙잡아서 기달리라 해놓고 세수대야에 물 받아서 이거 다 치우고 가라고 난리를 피우니

비틀비틀 '미안해 총각~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몸도 못 가누면서 치우는

시늉을 하심.....다신 이러지 마라고 한소리 하고 그 새벽에 물 퍼가지고 왔다갔다 하면서

창문청소함

 

쓰다보니 별 재미없네 6년 살면서 겪고도 안믿기는 재밌는 일들이 많아서

다음에 더 적어봄

수원삼성블루..
2 Lv. 459/8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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